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은 과수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화상병의 효율적 방제를 위해 화상병 병원균 사멸 효과가 높은 조성물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고 5일 밝혔다.
화상병은 세균이 사과, 배 등 과수에 감염돼 나무가 말라죽는 병이다. 국내에서는 검역금지급 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발생 시 매몰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 발생지역의 경우 과수원 내 5% 이상 나무가 감염되면 해당 필지의 나무를 모두 매몰하고 있기 때문에 과수 농가 경영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 2021년부터 화상병으로 경북 과수산업이 붕괴되지 않도록 화상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전용약제 개발에 착수했다.
실험 과정에서 유기태화요오드 조성물이 병원세균 사멸효과가 우수한 것을 발견하고 농자재 제조업체와 협업해 최적의 조성물 조합을 찾아냈다.
이 조성물은 요오드를 유기태화 한 형태에 미량의 황이 혼합된 것으로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병원균이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조성물은 협업한 업체와 함께 공동특허 출원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공동특허권자와 특허기술 실시계약을 통해 특허 조성물을 실용화해 농가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조영숙 원장은 “과수 주산지인 경북에 더 이상 과수 화상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예찰과 방제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화상병 방제기술을 실용화해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업경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