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 수혜기업] 〈26〉 국가대표 된장명인 농업회사법인 ‘장흥식품’

마을로 플러스 프로젝트'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미취업 청년 근로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2017년부터 취약한 산업구조와 마을사업장 등 사회적 경제 기업의 기반 구축을 도모하고 청년의 지속적 경제활동으로 지역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해왔다. 2018년에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지원의 국가사업으로 확대됐다.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원장 윤호열)은 녹색에너지연구원과 함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2026년 2월까지 고흥·구례·강진·곡성·보성·장흥·해남·화순 등 8개 군 참여기업과 청년의 일자리를 매칭 지원하고 있다. '마을로 플러스 프로젝트' 참여기업의 현황과 주요 제품 개발, 마케팅 성과 등을 소개한다.
장흥식품 된장.
장흥식품 된장.

농업회사법인 장흥식품 천정자 대표는 된장 명인이다. 30여년간 전통 된장을 연구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천 대표는 2009년 장흥식품을 설립해 좋은 콩과 깨끗한 물로 전통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린 전통장류를 생산하고 있다.

천 대표는 '햇콩마루'라는 브랜드로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의 전통 장류를 선보이고 있다. '햇콩마루'는 마루라는 으뜸의 뜻을 따라 그해에 수확한 햇콩을 가지고 자연과 시간이 빚은 발효의 으뜸 제품을 만들겠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주재료가 되는 깨끗한 콩의 경우에는 마을 주민과 계약 재배한 유기농 콩만 사용해 제품을 사용해 만들고 있다. 소금은 5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만을 사용한다. 무색소, 무방부제는 기본, 화학 첨가물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장흥식품 전경.
장흥식품 전경.

장흥식품은 2013년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로부터 마을주민과 계약재배를 통한 생산 장려운동, 고용인력 창출과 도농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특산물 판매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로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2015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천 대표는 10여년의 연구와 실험 끝에 된장누룩을 만들고 장막걸리, 황칠된장을 만들어 명품 발효식품으로서 브랜드화했다. 장류의 전통 생산비법을 계승, 전수하기 위해 3개월 코스의 햇콩마루 된장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장흥식품 이미지.
장흥식품 이미지.

천 대표는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맛을 겸비한 한국의 대표 건강식품을 만들어 공급해 국민건강에 기여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조상들의 지혜의 결정체인 전통 장류인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의 맥을 이어가며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햇콩마루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장흥=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