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어시스, AI·IoT 통합수거관리시스템 구축…부산 평강천 부유쓰레기 걱정 끝

부산 강서구 평강천에 설치된 국내 최초 '하천 부유쓰레기 해양유입 방지시설'
부산 강서구 평강천에 설치된 국내 최초 '하천 부유쓰레기 해양유입 방지시설'

부산 에코델타시티(EDC)를 둘러싼 국가하천 평강천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모니터링 기술로 부유쓰레기로부터 해방된다. 평강천을 따라 서낙동강을 지나 바다로 유입되는 육상 기인 부유 쓰레기를 홍수·태풍·폭우 등 악천후에서도 안정적으로 차단·수거한다.

해양쓰레기 관리기업 포어시스는 최근 부산 EDC 평강천에 AI·IoT 기반 '하천 부유쓰레기 통합수거관리시스템'을 구축, 본격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스마트시티 기업주도형 혁신기술 발굴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포어시스와 부산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부산시는 정책·행정을 지원하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리빙랩 거버넌스 운영을 맡았다.

EDC는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조성한 하천 중심의 미래 지향적인 수변도시다. EDC 내 필요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친환경수처리 '에코필터링' 기법을 도입, 물순환공원도 조성된다. 자연여과, 천변습지 등 자연정화기능을 갖춘 저류공간을 조성해 하천수질을 개선하고 상수원으로 활용된다. 특히 평강천과 맥도강을 중심으로 수로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평강천은 낙동강 본류를 포함한 서낙동강과 맥도강, 조만강과 함께 부산 강서구에 흐르는 국가하천 중 하나로, EDC내 하천쓰레기는 평강천 하류를 통해 서낙동강으로 배출된다.

출처 : 포어시스
출처 : 포어시스

현재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사업은 2개월 단위로 실시되지만 하천쓰레기 모니터링 관련 사업은 부재하다. 전문가들과 주민들은 해양쓰레기 처리시스템과 함께 하천쓰레기 처리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윤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현장 점검 후 “EDC의 도시화 과정에 따라 변화하는 연속적 쓰레기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강서구 대저 어촌계는 “EDC가 개발되고 하천 정비 사업이 진행되며 방치된 폐기물이 해양으로 확산되는 것을 관리하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지적했다.

이에 포어시스는 하천 부유쓰레기 해양유입 방지시설과 '수집 쓰레기 데이터 구축을 위한 AI 모니터링 솔루션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했다. 지난달 초 국내 최초로 부산 EDC 평강천에서 '하천 부유쓰레기 통합수거관리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평강천에서 서낙동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부유쓰레기를 사전에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종화 포어시스 대표는 “AI·IoT 기반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해 홍수·태풍·폭우 등 악천후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천 부유쓰레기 통합수거관리시스템'을 설계하고 실험을 마쳤다”면서 “ 딥러닝 기반의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스를 통해 수거시설에 쌓인 쓰레기 양, 성상, 수질을 분석하고 전용 수거 선박을 투입해 효율적으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