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과학자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 첫발 뗐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 한인 과기 대회 참석
R&D투자 세계최고 연구에 투입
공동연구·인력 교류 지원 약속
“자유 확장 핵심 과학기술” 강조

전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들이 연결하는 네트워크 허브가 구축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문화와 언어, 민족관을 공유하는 재외 한인 과학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하는 것이 바로 과학기술에서의 국제연대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오늘 첫걸음을 내딛는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가 과학기술 인재의 꿈과 도전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7일까지 재외 한인 과학기술인 등 300여명과 국내 과학기술인 700여명이 참여한다. 노벨상 수상자인 배리 배리시,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등도 참석한다. 석학 기조강연과 기술 분야별 학술분과 운영, 사이언스 토크콘서트, 한인 석학과의 대화 등도 진행된다. 세계 한인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탈이 참여하는 포럼 등도 개최된다.

윤 대통령은 개회식 이후 재외 한인 2, 3세와 국내 청년 100명이 모여 세계 각국의 과학기술 동향과 문화를 공유하는 10여개 홍보부스를 참관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뉴욕대에서 디지털 비전을 밝히면서 세계 각지의 한인 과학기술인을 국내로 초청해 국내 과학기술인과 연구성과를 교류하고 협력하는 융합의 장을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우리의 삶을 바꿀 연구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면서 “우리 정부는 매년 세계 각국의 한인 연구자들을 국내로 초청하고,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미래 세대, 과학 인재들의 멘토가 돼 함께 연구하고, 후배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최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라고 주문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해선 30조원 규모의 R&D 투자금액이 나눠먹기식이 아닌 '세계 최고 수준 연구'에 투입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주항공청도 연내 설립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다. 과학기술에 의해서 우리의 후생이 증대하면 그 자체가 바로 자유가 확장되는 것”이라며 과학기술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