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AI 프로필 서비스'가 출시 한 달만에 이용자 150만건을 돌파했다. 일본과 동남아 국가에서도 AI 프로필 서비스가 출시됨에 따라 한동안 서비스 이용자 증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5일 스노우에 따르면 지난 5월말 출시한 AI 프로필 서비스 이용건수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50만건을 넘어섰다. 출시 직후 이용자가 몰려 '이용 지연' 상황이 연출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하순 서비스 지역을 일본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확대하면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프로필은 자신이 직접 촬영한 셀피 10~20장을 입력하면, 마치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과 유사한 고품질 프로필 사진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1시간 내 빠른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은 6600원, 24시간 이내 여유를 두고 받아볼 수 있는 제품은 3300원으로 구성됐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의 메신저 이용이 익숙한 일본과 동남아 국가에서는 라인에서 최근 출시한 'AI 사진관 서비스'를 통해 스노우의 AI 프로필 서비스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AI 사진관 서비스는 스노우에서 AI 프로필 서비스와 같은 기술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구조로 제공된다.
AI 프로필 서비스 이용가격을 대입해 계산해보면 150만건 이용으로 한 달 새 100억원 가량 스노우가 벌어들인 셈이다.
스노우는 AI 프로필 서비스의 인기가 계속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 국가와 인종, 체형에 맞춘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는 우리나라와 아시아 국가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좀 더 예뻐진 나'를 보여주는 상태라면, 앞으로는 세계 각 지역의 미적 기준에 맞춘 '미인'으로 변신시켜 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AI 프로필 서비스로 만든 사진과 같이 변형이 가능하거나 본인확인이 어려운 사진은 신분증에 사용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스노우는 '이 사진은 주민등록증용으로 쓸 수 없다'라는 공지를 서비스에 추가할 방침이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