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판 흔들기 나선 토스...자생력 강화 행보

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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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간편결제 사업에서 자생력을 강화한다. 쓱(SSG)페이 인수 등 사업 확장을 앞두고, 간편결제 사업을 자사 위주로 재편하는 등 총력전 채비를 갖춘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다음 달부터 토스신용카드 페이백 혜택을 자사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한다. 토스신용카드와 연계한 토스페이 사용시 주는 캐시백 혜택은 기존 결제금액 5%에서 10%로 2배 늘린다.

반면 기존 넷플릭스, 마켓컬리, 유튜브프리미엄, 배달의민족에서 토스신용카드 사용시 주던 캐시백 혜택 중 배달의 민족만 남기고 캐시백 규모도 결제금액 10%에서 결제금액 5%로 절반 줄인다. 쿠팡을 캐시백 대상으로 새로 추가하긴 했지만, 외부업체 결제 시 주던 혜택을 대부분 정리하고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페이를 강화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토스신용카드 캐시백은 토스포인트로 지급하는데 사실상 현금처럼 쓰인다. 출금이 가능하고 토스페이 제휴처에서 결제할 때 사용할 수도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이라면서 “고객 이용내역을 분석해 이용자들이 더 잘 쓰는 혜택에 집중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핀테크 스타트업으로서 유일하게 의미있는 간편결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가 90% 이상을 차지해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한 자리 숫자 점율을 확보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신세계가 매각을 추진 중이 쓱(SSG)·스마일페이 인수 우선협상자 대상으로 선정됐다. 간편결제 점유율을 늘리고 오프라인 유통가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로,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재 토스에 없는 '커머스' 부분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계열사 토스페이먼츠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어 빠르게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토스에 앞서 네이버는 애플페이 한국 상륙 시점과 맞춰 삼성페이와 손 잡으며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내부 간편결제 생태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전략”이라면서 “토스 역시 토스페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