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그동안 외국인 매출이 집중된 지역이 명동·동대문 등 전통적인 관광 상권이었다면 최근에는 압구정·성수가 새롭게 부상했다고 5일 밝혔다.
K콘텐츠로 한국 문화를 접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생) 외국인 관광객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핫플레이스'를 찾거나 K팝 스타가 즐겨 찾는 브랜드와 식당을 찾아 한국을 여행한다. 인근 올리브영을 찾아 한국 신생 브랜드와 중소기업 상품을 구입한다. 관광상권 내 올리브영 매장의 판매 상위 상품 10개 중 8개는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로 집계됐다.
상권별 세부 인기 상품군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압구정·성수 같은 신생 관광 상권은 20대 관광객들이 주를 이루지만 가족 단위 관광객과 한국 관광 초심자들은 여전히 명동·동대문 같은 전통 관광 상권을 찾기 때문이다.
신생 관광상권 내 올리브영 매장에서는 Z세대 '코덕(코스메틱과 덕후 합성어)'이 즐겨 찾는 상품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기능성 화장품과 신생 색조 브랜드, 이너뷰티(콜라겐·효소 등 섭취하는 미용 관리 제품), 미용 소도구 등이다. 전통 관광상권 내 매장 인기상품군은 여전히 기초 화장품이다. 다만 이전보다는 상품군이 다양화됐다. 마스크팩 위주에서 기능성 기초화장품과 부위별 관리 제품으로 확장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제형이나 기능, 포장용기에 대한 피드백까지 빠르게 수용해 제품을 개발하는데 이 같은 강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개되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품력이 우수한 국내 신생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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