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성장엔진으로 부상한 아시아 주요 13개 경제단체주 대표들이 서울에 모여, 새로운 성장전략과 경제통합 및 공동번영을 위한 민간 차원의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5일 서울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단련)와 공동으로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하였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이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서밋에 참가한 아시아 주요국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인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이다. 이들 국가는 2022년 기준 GDP 규모는 31.3조 달러로, 전세계 GDP(100.2조 달러)의 1/3(31.2%)이 넘는다. 아시아 전체 GDP(37.8조 달러)에서는 82.8%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역내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무비자 시범지역 지정) △역내 공급망 협력 강화(공급망 스와프 구축) △핵심자원 개발 역내국가 협력(아시아 역내 또는 제3국 공동진출)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발전 연대 △디지털 전환 협력 확대 등 아시아의 공동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가 논의되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개회사에서 아시아 공동발전 가속화 과제로 역내 국가 간 인적교류 활성화를 제안했다. 김 대행은 “역내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전자여권 확대 등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출입국에 절차 간소화와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국가 내 주요 도시 및 관광지 무비자 시범지역으로 지정, 기업인 비자 면제 등 파일럿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운영해 볼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탄소중립 시현, 디지털 전환 등 기업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복잡해지는 만큼 아시아 경제계가 서로 연대하여 역내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주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밋에 참여한 아시아 13개 경제단체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공동성명서는 역내 국가 간 '상호 이해·신뢰 강화를 위한 인적자원 교류'를 아시아 공동번영을 향한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이 밖에도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디지털 전환 촉진 △법치 기반 국제경제 질서 재구축 △공급망 안정 상호협력 증대를 촉구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