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창업 활성화를 위해 이공계 여성 인력 양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여성의 공학계 진출과 석박사 인력 비중이 낮은 상황에서 석·박사 과정을 포함해 전 단계에 걸친 교육지원 정책으로 여성 기술 기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무경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제2회 여성기업주간을 맞아 5일 국회에서 여성 창업 생태계 조성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미래 여성경제인을 위한 여성 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논의하고 정책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관을 맡았다.
정책토론회에서는 이승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이정희 여성스타트업 포럼 의장이 각각 '여성 기술 창업 활성화를 위한 이공계 여성 인력 현황 진단'과 '여성 창업 생태계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승현 연구위원은 창업기업 중 여성 기업은 절반에 달하지만 벤처기업 여성 대표이사 비중이 10%에 불과한 현실을 살펴보고, 기술변화와 창업환경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이공계 여성 인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정희 의장은 여성 기술창업가 확대를 위해 여성 공학 교육이 증가해야 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여성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기업가정신학회 초대 학회장)가 좌장을 맡았다. 김보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여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박경하 원스글로벌 대표, 최지연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초·중·고 내 여성 이공계 교육 강화와 기업가정신의 연계, 남성 중심의 경직된 이공계 문화 탈피, 창업 지원 정책 강화 등이 여성 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으로 제시됐다. 멘토링 프로그램과 네트워킹 확대는 물론 여성 청년들이 롤모델로 삼을 만한 여성 기업가가 미디어 등에 더욱 많이 노출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성 기업, 여성 창업에 관심 있는 유관기관, 산업계, 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정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의 개회사, 한무경 의원과 김한정 의원의 환영사,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축사도 진행됐다.
이정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여성 창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좋은 제안들이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면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실력있는 여성이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여학생들의 장래희망 직업군에 최고경영자(CEO)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여성 창업 생태계 조성은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제언해주신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여성 창업 생태계가 내실 있게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