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이 배달플랫폼 이용 시 월매출액이 193만원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료: '누가 음식 배달 플랫폼의 수혜를 받는가: 외식 매출에 대한 플랫폼의 이질적 영향' 논문]](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7/06/news-p.v1.20230706.5e6c772c6da84b0eb6e693b0a8c35ce5_P2.jpg)
김경배 세종대 교수와 이공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지난 5일 한국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누가 음식 배달 플랫폼의 수혜를 받는가: 외식 매출에 대한 플랫폼의 이질적 영향'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신한카드로부터 약 80만개 외식업체의 2020년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받아 진행했다. 음식점 매출 변화를 효과측정모델로 추정·분석해 배달앱이 외식업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코로나19 기간 배달앱을 통한 음식점 매출 상승효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플랫폼 이용 시 음식점 당 월매출액이 193만1556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레스토랑의 거래 데이터를 사용해 음식 배달 플랫폼의 영향을 정량화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상황이 없다고 가정해도 배달앱 이용 시 월 매출이 166만5237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배달 관련 제반 비용을 제외하면 144만8104원의 순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배달앱 도입 시 1분위 소규모 음식점의 매출액 증가율은 97.6%로, 10분위 대규모 음식점의 증가율(8.6%)보다 약 11배 컸다. 소규모 음식점일수록 배달앱 입점 효과가 컸다.
업태별 배달 플랫폼 이용률은 패스트푸드(52.3%), 중식(28.2%), 기타(20.2%), 한식(12.7%) 순이었다. 배달 플랫폼을 도입했을 경우 월평균 매출 증가 효과는 중식(521만1786만원), 패스트푸드(195만9489원), 한식(169만1574원), 기타(155만5171원) 순으로 추정됐다. 중식의 배달 플랫폼 이용률은 낮지만 매출액 증가 효과가 높아 추가 고객 유치 및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경배 세종대 교수는 “배달 플랫폼 이용을 통해 음식점들이 매출액 신장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특히 상대적으로 소규모 음식점의 매출 증가효과가 더 높음을 실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