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투자, AVPN 아시아성평등 펀드 공모 사업 선정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PVN 글로벌 컨퍼런스 2023에서 모우투시 세쿱타 APVN 자금 운영 담당이 '여성과 소녀의 경제적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사진=AVPN)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PVN 글로벌 컨퍼런스 2023에서 모우투시 세쿱타 APVN 자금 운영 담당이 '여성과 소녀의 경제적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사진=AVPN)

한국사회투자가 아시아 최대 임팩트 투자자 네트워크 AVPN(Asian Venture Philanthropy Network)의 '아시아 성평등 펀드' 공모사업 선정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아시아 성평등 펀드의 유일한 한국 기관으로, 한사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글로벌 소셜임팩트 사업을 강화한다.

AVPN이 주관하고 샤넬재단과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등이 후원하는 아시아 성평등 펀드는 아시아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비영리 기관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총 8개 아시아 기관이 선정됐다. 한사투는 아시아 경력 단절 여성이 겪는 돌봄 노동과 채용 차별문제 등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한사투는 앞으로 2년간 상상우리, 걸스인텍 인도네시아와 함께 아시아 경력단절 여성 대상 디지털 직무교육 개발해 운영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여성에게 기초 공통 교육과 디지털 마케팅 과정, 데이터 분석 과정을 약 120시간 규모로 제공할 예정이다. 노션, 슬렉, 구글드라이브, 줌 등 스마트워킹 역량을 강화해 취업 후 바로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한사투는 지난 2021년 경력단절여성 대상으로 진행했던 리턴십, 취업 연계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 경험을 활용한다. 당시 이 사업을 통해 426명의 여성이 취업에 도전했고 교육 수료율은 78.4%로 나타났다.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과거 상상우리와 함께했던 경험을 살려 다시 한번 경력단절 여성들의 동등한 채용 기회를 위해 힘쓰고자 한다”면서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여성들이 낮은 임금이나 경력 단절 장기화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