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따른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발전력을 확보하고, 장거리 송전망을 보강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로드맵을 조기에 발표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기존 수요에 더해 신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2029년부터 추가로 필요한 전력 공급방안에 대해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국토교통부, 용인시, 한국전력공사, LH,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견도 수렴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세계 최대 규모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과 약 200개 반도체 팹리스·소재·부품·장비·기업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투자가 마무리되는 2050년에는 10GW 이상 전력수요가 예상된다. 이는 현재 수도권 전력수요 4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다.
산업부는 송전망 보강에 장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산단 조성 초기에 필요한 전력을 신속히 공급하기 위해 발전력을 우선 확보한다. 이후 장거리 송전망을 보강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
산업부는 지난 3월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계획이 발표된 이후 4월부터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클러스터 전력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안정적 전력공급은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의 핵심 요소”라면서 “세부 검토를 거쳐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로드맵'을 조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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