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블루투스로 송금한다

카카오페이 '내 주변 송금' 서비스 화면
카카오페이 '내 주변 송금' 서비스 화면

카카오페이가 간편송금 서비스에 블루투스 기반 '내 주변 송금'을 추가했다. 오프라인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중고거래나 현장 즉시이체 등 간편송금 상황에서 보안·편의성을 강화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블루투스 기반 송금 서비스 '내 주변 송금'을 개시했다. 블루투스 신호를 통해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돈을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양 쪽 모두 카카오페이 머니 사용자면 이용 가능하다. 블루투스 권한 동의 후 설정을 켜두면 신호가 상대방 코드를 자동으로 인식해 아이콘만 클릭하면 송금이 가능하다.

내 주변 송금은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공유하지 않아도 돈을 보내고 받는 것이 가능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적다.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에서 상대방 프로필 아이콘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표시해 프로필 사진 노출 우려도 없앴다. 평소 중고거래나 현장 계좌이체 시 이름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던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R코드를 띄우거나 찍는 과정도 생략해 송금 과정과 시간을 줄였다.

이 서비스는 실명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더치트'를 활용한다. 사기이력이 있는 수취인의 경우 송금 금액 입력 화면에서 '주의' 뱃지 아이콘이 나타난다. 사용자 편의성뿐 아니라 안전 인프라까지 구축했다. 보안성과 편의성을 앞세워 오프라인 간편 송금·결제 생태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간편 송금·결제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2017년에는 QR코드를 찍어 송금하는 '송금코드'를 도입하며 오프라인 편의성을 강화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