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전기차 전용 열관리 부품 개발을 위해 경기도 의왕 연구소에 열관리 시험동을 구축했다. 시험동은 차세대 전기차 부품 개발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위아 열관리 시험동은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냉각수 모듈·냉매 모듈 등 새로운 전동화 부품 개발과 시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11월부터 현대자동차 의왕 연구소 내 연면적 6069㎡ 시험동을 건설해 지난달 말 완공했다. 현재 인력 이동이 진행 중이다. 의왕 연구소는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전동 부품 등 미래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곳이다.
현대위아는 의왕 연구소 열관리 시험동 준공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ITMS 개발을 2025년까지 완료한다. 전기차 모든 열을 통합 관리하는 ITMS는 차세대 전동화 부품으로 손꼽힌다.
기존 열관리 제품과 달리 전기차 관련 구동계와 냉각계 통합 관리가 가능해 고성능 전기차에 사용될 전망이다. 현대위아는 현대차, 기아가 출시할 전기차에 ITMS를 공급하고 냉각 기능을 고도화한 열관리 신냉매 시스템을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올해 336억원, 내년 439억원, 2025년 533억원을 투입해 신냉매 시스템을 2026년까지 개발 완료한다.
현대위아는 열관리 전용 부품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 5월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 처음으로 열관리 부품인 냉각수 허브 모듈을 개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와 기아 'EV9'에 탑재했다.
시험동 완공은 국내외 완성차에 전동화 부품 공급을 늘리려는 포석이다. 해외 완성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현대위아는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현대위아 미주 법인에서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리비안 등 북미 주요 4개 고객사를 초청해 자사의 대표 제품을 알리는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위아는 고객사 요청 사항과 관심 품목 등을 파악해 회사별 미팅을 하고 자사의 제조 시설을 가상으로 보여주는 디지털 체험관도 운영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유럽과 중국 고객사 대상 홍보 일정도 예정됐다”며 “완성차업체와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