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가는 AI와 협업하는 시대가 도래한만큼 기업과 국가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주방현 오늘배움 대표는 지난 6일 열린 '생성형AI연구회 창립 포럼'에서 “챗GPT 등장 후 AI와 협업하는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사례가 등장하는 만큼 프롬프트 엔지니어 등 AI 협업 역량을 이끌어내는 기술과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주 대표는 “인도 청년이 음성으로 입력한 내용을 메모처럼 핵심만 요약해주는 AI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월 사용자가 2만5000여명에 달한다”며 “이 청년은 노코드툴을 사용한지 1.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오로지 챗GPT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AI 활용 능력이 곧 개인과 기업,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성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AI정책연구실장은 “생성형(초거대) AI 생태계는 AI반도체와 클라우드, AI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등 가치사슬로 연결됐다”며 “국내는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 플랫폼을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구축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해외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초거대AI 생태계 수직적 통합이 가속화된다”며 “챗GPT를 중심으로 생성형AI 플러그인 생태계도 출현하는 등 규모면에서 점차 커지고 범용성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안 실장은 생성형AI 경량화 경향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성형AI 성능 고도화와 범용성을 위해 파라미터 수가 커지는 것과 반대로 사업적 측면에서는 생성형AI의 경량화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메타는 650억개 이하 파라미터를 갖는 경량 AI 모델 '라마(LLaMA)'를 올 초 공개했다. 구글도 최근 경량모델 'PaLM2'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Gecko'는 휴대폰에서 동작 가능하며 초당 20토큰(약 16개 단어)을 처리한다.
안 실장은 “경량화를 통해 다양한 기기와 기업 맞춤형 서비스에 생성형AI를 도입하는 토대를 만들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초거대 AI 모델뿐만 아니라 경량 모델 개발과 관련 인력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