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진흥방안은 우리나라만의 과제가 아니다. 선진국부터 개도국까지 미래 세대를 위해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학생 개별 맞춤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온라인공개강좌(MOOC) 등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등교육, 직업훈련, 평생교육 등 성인교육 전체에서 온라인 교육 등 변화가 본격화됐다. 구글, 애플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K-12(초·중·고 교육)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학교 등 교육기관 대상 에듀테크 서비스 공급체계가 만들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에듀테크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과 같은 첨단 기술과 결합해 원격수업을 넘어 수업 방식과 내용, 학생 관리까지 교육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글로벌 에듀테크 생태계도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공공서비스 중심 체계를 해체하고 영국교육기자재협회(BESA)를 중심으로 민간 에듀테크 공급체계를 만들었고, 에듀테크 박람회 'BETT Show' 등을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호건 이러닝학회장은 “2030년 교육시장은 10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8000억달러가 에듀테크 시장”이라며 “한국이 세계 무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7% 비중이고 에듀테크에서 이만큼 가져올 수 있다면 새로운 큰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는 한국의 압도적 경제성장 근간을 교육으로 여기고 있으며, 국내 에듀테크가 공교육 협력 사례를 다양하게 확보한다면 해외진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K팝이나 K드라마 못지 않은 K에듀 잠재력을 적극 활용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사가 국내 에듀테크를 쉽게 선택, 활용할 수 있도록 수업 사례와 연계한 마켓플레이스를 여는 것을 그 방안의 하나로 제시했다. 공교육에서 교육효과 등을 검증하고 성공사례를 확보하면 해외 진출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기성 서울계성초 교사는 “국내 에듀테크 기업이 국내 공교육에서 안정된 사례와 검증을 통해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에듀테크 제품을 만들고 발전시키고, 공교육에서 큰 수익보다는 안정된 연구개발(R&D)이 가능한 안정된 수익구조를 확보한 후 해외시장에서 더 많은 수익 구조를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