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가는 尹 ‘북핵위협’..국제사회 단호한 대응 촉구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AP통신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AP통신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계기 북핵에 대한 단호한 대응 촉구(South Korea's Yoon pushes for strong resolve against North's nuclear ambitions at NATO summit)'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라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 “NATO 회원국과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하고자 한다”며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의미를 부여했다.

나토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간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AP4 국가와 별도 정상회의를 갖는다. 윤 대통령은 “유럽의 사건이 인태 지역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듯, 인태 지역의 사건도 유럽 국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우리는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우리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형태의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펴왔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제거장비, 구급차량 등의 물자지원도 추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 복구지원도 실시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또한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나토 간 협력 역시 심화한다. 우리나라는 윤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나토와 비확산, 사이버 등 11개 분야에서 양측간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협력문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일본 정상과도 만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은 사실상 개최가 예정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 중 다양한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