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가 공교육 현장에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 학교와 기업간 소통이 중요하다”
“에듀테크 실증은 학교 현장의 목소리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에듀테크 실증의 필요성과 교실 현장에서 에듀테크 활용에 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에듀테크스쿨(대표 엄태상)은 '제1회 에듀테크 교원실증사례 공유 웨비나'를 7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개최했다. 에듀테크스쿨이 주최하고 에듀플러스가 후원한 이번 웨비나는 학교에서 실제로 에듀테크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 교사들의 실증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에듀테크 실증에 관심있는 교원, 에듀테크 종사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에듀테크스쿨이 실시한 에듀테크 실증에 대한 교사 인식과 요구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공교육에 적합한 에듀테크가 도입되기 위해 에듀테크 실증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설문 참여자 97.7%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에듀테크 실증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이는 절반에 불과했다. 에듀테크 실증에 참여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47.6%는 실증 방법과 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테크 실증에 참여한 교사들의 어려움으로 △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 △행정 절차의 어려움 △불명확한 실증 요구사항 등으로 조사됐다. 엄태상 송북초 교사는 “에듀테크 실증이 확산되기 위해 각 지역 교육청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행정절차 간소화와 다양한 에듀테크 실증 사업 참여 확대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테크 실증이 공교육에 유의미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에듀테크 목소리부터 실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듀테크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윤신용 부용초 교사는 “기업이 학교 현장의 요구와 상관없이 기업 생각으로만 에듀테크 서비스를 개발, 이에 대한 실증을 요구하는 경우, 실증 결과 수업 시간에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 현장과 기업 간 통합된 커뮤니티를 통해 교실에서 필요한 에듀테크가 무엇인지 소통해야 공교육 현장에 에듀테크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에듀테크 실증에 참여하는 교사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현 군산 임피초 교사는 '실증의 쓸모:누구를 위한 실증인가?'라는 발표를 통해 “학생과 교사, 기업 등 모두를 위한 에듀테크 실증이 되기 위해 교사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사가 에듀테크 도구 활용 방법을 제대로 알고 활용 경험이 많을수록 학생 중심의 에듀테크 실증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임 교사는 “에듀테크 실증 과정에서 기업과 교사의 라포형성을 통해 유기적인 피드백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실질적인 실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