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67.9%가 고령자 계속고용과 관련 '재고용'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0인 이상 기업 1047개사(관리자급 이상)를 대상으로 '고령자 계속고용정책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7.9%가 '재고용' 방식으로 고령자 계속고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정년연장'이라는 응답은 25.0%, '정년폐지'라는 응답은 7.1%로 나타났다.
고령자 계속고용을 위한 정부 지원과 관련해선 '임금유연성 확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절차 개선'이라는 응답이 47.1%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 외 '인력운영 유연성 강화를 위한 파견·기간제법 개선'(37.7%), '고령 인력 채용 증가 시 세제 혜택'(33.0%), '고령 인력에 대한 인건비 직접 지원 확대'(31.0%) 순으로 나타났다.(복수응답)
정년 도달 근로자 계속고용 실태 조사에선 계속고용 기업의 78.6%가 '재고용' 방식을 선택했다. '정년연장'이라는 응답은 26.3%, '정년폐지'라는 응답은 12.8%로 집계됐다(복수응답).
정년 도달 글로자를 계속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문성'(66.4%)으로 꼽혔다. '인력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은 26.2%, '고령자 고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 고려'라는 응답은 6.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제도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67.1%가 제도를 알고 있음에도 절반(48.8%) 가량이 활용해 본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연공중심 임금체계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이에 대한 개편이 선행되지 않는 고령자 계속고용 논의는 기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크다”라며 “계속고용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임금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취업규칙 변경 절차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