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EMS’ 개발·구축 시동

한국전기연구원 12일 ‘EMS 전문 워크숍’
EMS 국산화 10년...대정전 방지&전력생산 최적화 성과
차기 EMS 스케일업 선언

한국전기연구원 의왕분원 내 EMS 연구실
한국전기연구원 의왕분원 내 EMS 연구실

우리나라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다. EMS 국산화에 이어 글로벌 EMS 시장을 선도할 '스마트EMS'를 개발 구축한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남균, 전기연)은 대한전기학회 하계학술대회(12일~15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동시 행사로 12일 'EMS 전문 워크숍'을 열고, '스마트 EMS' 개발 방향과 기능, 구축 일정을 소개한다.

'EMS 전문 워크숍'은 EMS 국산화와 운영 10년 차를 맞아 그 성과를 점검하고 '스마트EMS' 구축 계획을 알리는 자리다.

전기연은 한국전력거래소(KPX), LS일렉트릭 등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EMS'를 오는 2025년까지 개발,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축적한 한국형EMS 구축·운영 데이터를 십분 활용한다.

EMS는 국가 전체 전력계통을 한 눈에 파악하고 제어하는 콘트롤타워다. 발전소와 변전소, 송전 시설과 선로별 전력 흐름을 24시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정교한 시스템이다.

전기연과 KPX, LS일렉트릭 등은 지난 2014년 세계 5번째로 EMS 국산 상용화에 성공했다. '스마트EMS'는 한국형EMS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한국형EMS는 안정적 전력 공급은 물론이고 막대한 경제적 이익까지 안겨줬다.

우리나라는 한국형EMS를 기반으로 대규모 정전 예방을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전력 수급 환경을 구축했다. 외산 EMS 도입 비용 약 400억원은 물론, 연 30억원 이상의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했고, 국가 전력계통을 자체 기술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했다.

김남균 원장은 “모든 것이 전기로 돌아가는 전기화(Electrification)시대는 전기에너지를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며 “AI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EMS는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나아가 범국가적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