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3만3000명 늘어 동월 기준 역대 최고 고용률 63.5%을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는 저출산 영향으로 청년인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 등에 8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고용률(63.5%)은 1982년 통계작성 이래 동월 기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지난달 실업률(2.7%) 또한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돌봄수요 확대, 일상회복 등에 따라 보건복지업·대면서비스업 등에서의 고용 증가와 여성·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에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청년층(15~29세)의 경우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11만7000명 줄어들며 8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청년층의 고용률(47.0%)과 실업률(6.3%)은 6월 기준 역대 2위수준이나, 작년 6월 10만4000명 급증했던 기저효과가 있고, 저출산 영향으로 인구 자체가 17만2000명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실제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이상에서 34만3000명, 50대에서 7만 1000명, 30대에서 7만명 각각 증가했으나, 20대에서 무려 10만3000명이 감소했고 40대에서도 3만4000명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달 서비스업은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세가 지속된 반면 제조업·건설업은 경기부진 영향 등으로 취업자수 감소세가 지속됐다. 특히 제조업은 수출감소와 생산부진이 지속되며 지난달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1만명 줄어드는 등 취업자수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하반기에도 대면활동돌봄수요 증가 등에 따라 대면서비스업과 보건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률·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제조업·건설업 고용 둔화 및 방역해제조치에 따른 방역인력 감소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4개월 정도 취업자가 증가는 하고 있지만 증가 폭이 조금 둔화되고 있다”면서 “보건복지 쪽에서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되고 운수·창고업에서의 감소 폭이 확대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
이준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