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성수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다. '야놀자다움'을 이용자에게 전달하고 해외여행 사업을 확장했다는 것을 알린다.
야놀자는 MZ세대를 겨냥, 야놀자다움을 전파 중이다. 야놀자를 관통하는 브랜드 정체성은 사명과 궤를 함께한다.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트렌드와 넛지가 핵심이다. 목표는 경험의 연결이다. 해외여행 시 야놀자 플랫폼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다.
문혜욱 야놀자 브랜드경험디자인팀 리더는 “실제 브랜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타 업계와 달리 한정된 공간과 시간에서 여행의 설렘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이 여행·여가 팝업스토어의 숙제”라며 “경험을 통해 해외 항공과 숙박까지도 야놀자가 제공한다는 점을 부각하려 스토리라인과 메시지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참여형 콘텐츠를 활용, 해외여행 사업 확대를 각인시킨다. 퀴즈 키오스크에서는 여행 물가에 대한 정답을 맞혀야 한다. 일본, 베트남, 태국 등 해외 물가뿐만 아니라 야놀자가 주력으로 해당 지역의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린다. 항공권, 숙박권 할인율도 퀴즈에 포함해 야놀자 해외여행 혜택을 강조한다.
넛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도 늘린다. 경품 추첨 시 해외여행 할인 포인트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가입을 유도할 수 있다.
MZ세대를 겨냥, 전략적인 마케팅 방식도 수립했다. 이미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MZ세대에게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상품이나 소품 등을 재해석해 판매 중이다. 전체적으로 해외의 느낌을 주는 것보다 효율적이며 MZ세대에게 강력히 소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 리더는 “아무리 모래를 깔고 원두막을 설치해도 동남아 같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다”며 “현지에서만 파는 굿즈에 야놀자의 모델을 입히는 등 위트 있게 일부를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팝업을 체험형으로 꾸민 덕분에 방문객 체류 시간도 늘었다. 지난해 여의도 더현대에서 진행했던 '핑크홀리데이' 팝업스토어 체류 시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백화점 내 팝업 방문객은 쇼핑이 주 목적이었다면, 성수 팝업스토어 방문객은 야놀자 이벤트만을 찾아왔다고 해석할 수 있다.
향후 야놀자는 하남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가족 단위 해외여행객 수요를 잡는다. 어린이 방문객이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마련한다. 비행기를 날려 목적지에 도착하면 어린이 여권과 스탬프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문 리더는 “단순히 야놀자가 해외여행을 한다는 광고보다 인식을 자연스럽게 경험에 녹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팝업스토어 오프라인 방문객이 해외여행을 떠나고자 할 때 온라인 플랫폼 중 야놀자를 떠올릴 수 있도록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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