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신 롯데 호텔군HQ 총괄대표, 건강 문제로 사임…후임 미정

이완신 롯데 호텔군HQ 총괄대표
이완신 롯데 호텔군HQ 총괄대표

이완신 롯데 호텔군HQ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가 건강 문제로 6개월 만에 사임했다.

1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 총괄대표는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 4일부터 병가를 내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건강 검진 과정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은 미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의료진으로부터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고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사의를 표명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정통 '롯데맨' 출신이다. 주요 보직을 거쳐 지난 2017년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에 올랐다. 홈쇼핑 대표 재직 시절 자체 캐릭터 '벨리곰', 가상인간 '루시' 등을 개발해 신사업 확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호텔군HQ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백화점 출신이 호텔롯데 수장으로 오른 첫 번째 사례로 그룹 내부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취임 직후 호텔·리조트 부문을 통합하는 등 조직 개편과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호텔롯데 1분기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이 총괄대표의 사임으로 후임 인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임 안세진 전 총괄대표도 6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이동한 바 있다. 당장 오는 18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에서 열리는 하반기 사장단회의(VCM) 이전까지는 후임 인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