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CT 수출액, 전년 比 30.6%↓…월 감소율 꾸준한 감소세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한 반도체 업황 부진과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복합 작용했다. 다만 월 수출액 감소액 폭은 꾸준히 좁혀지면서 반등세 기대를 높였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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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상반기 ICT 분야 수출액이 849억5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작년과 비교해 30.6%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8.4% 줄어든 682억달러였다. 무역수지는 167억5000만달러 흑자다.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439억3000만달러다.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6.8% 감소한 규모다. 누적한 재고와 가격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213억7000만달러) 감소율은 49.7%에 달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1976000만달러)도 17.5% 줄었다.

디스플레이는 국내 패널 기업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철수는 물론 TV,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 소비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출액이 각각 40.5%, 23.3% 감소했다.

이외에 휴대폰 완제품과 부품 수출액은 36.3, 12.6% 하락한 16억6000만달러 41억1000달러로 나타났다. 소비심리위축, 교체 주기 장기화 등에 따른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수출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345억6000만달러)에서 36.5% 줄었다. 이외에 베트남(142억6000만달러) -22.8%, 미국(105억6000만달러) -31.2%, 유럽연합(EU, 55억1000만달러) -27.0%, 일본 (20억4000만달러) -20.4%를 기록했다.

한편 6월 ICT 수출액은 160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22.1% 감소했다. 다만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조만간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수입액은 114억5000만 달러로 12.3% 줄었다. 무역수지는 46억1000억달러 흑자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