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시스가 스마트 소변 검사 키트 'Cym702 Boat'를 이달 말 판매 시작한다.
스마트 소변 검사 키트는 지난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체외진단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받았다. 간단해 보이지만 기술이 압축된 검사 키트는 시장에 나오기까지 3년이 걸렸다.
옐로시스의 스마트 소변 검사 키트는 병원 수준의 소변검사 결과를 스마트폰 앱으로 1분 만에 알려준다. 검사 항목은 △체내 산성도(pH) △포도당 △잠혈(오줌에 섞여 있는 혈액) △단백뇨(단백질이 들어 있는 오줌) △케톤뇨(케톤체를 포함하고 있는 오줌) 등 총 5가지다. 앱에서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색 보정 알고리즘 기술로 정확도가 98% 이상이다. 향후 검사 항목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검사 키트는 1개당 1만 3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달 말 와디즈 펀딩을 시작으로 판매에 나선다. 여러 개 구매시 할인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가격 구성을 선보인다.
옐로시스는 스마트 소변 검사키트 외에도 Cym702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Cym702는 △스마트 소변 검사키트 Cym702 Boat △스마트 토일렛 Cym702 Seat △스마트 펫 Cym702 Pet으로 구성됐다.
스마트 토일렛 Cym702 Seat는 소변 컵과 소변검사지를 하나로 만든 변기다. 소변 채취부터 검사, 결과 확인까지 완전 자동화를 구현했다. 결과는 연동된 앱으로 자동 분석된다. 사용자는 앉아서 소변을 본 후, 앱으로 결과를 확인한다. 스마트 토일렛으로 축적하는 소변검사 결과로 건강 항목 데일리 추이를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자가 건강 진단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 토일렛은 현재 미국 헬스케어 기업 2곳, 벨기에 기업 1곳과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옐로시스는 스마트 소변 검사 키트 기술을 기반으로 애완동물 소변으로 건강을 진단하는 스마트 Pet도 연구개발을 마치고 인허가 준비 중이다. 내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연말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탁유경 옐로시스 대표는 “소변키트와 유사한 펫 소변검사 키트도 인허가 신청서를 곧 제출하고 연말에 시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소변 검사 키트는 가정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검사 정확도가 높아 개인이나 애완동물 등 맞춤형 건강관리에 탁월하다”고 말했다.
옐로시스는 삼성전자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씨랩(C-Lab)을 통해 스핀오프한 헬스케어 기업이다. 탁 대표는 서울대 약학 전공자로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스마트 소변 검사 키트 아이디어를 내 2019년 씨랩에 선정됐다. 이후 2020년 스핀오프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