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악플(악성 댓글) 활동이 증가하는 기사에 대한 알림을 언론사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네이버는 악성 댓글 활동이 증가하는 기사에 대해 언론사가 빠르게 인지해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클린봇 옵저버' 서비스를 시범 적용하고 이런 내용의 안내 메일을 제휴사에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클린봇 옵저버는 일정 횟수 이상의 악성 댓글 작성 시도가 있는 기사에서 비율을 계산해 감지 대상 기사를 자동으로 선별한다. 감지된 기사 목록은 각 언론사가 댓글 관리 기사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댓글 제공 중단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즉각 중단 설정할 수 있다.
클린봇 옵저버는 감지 목록만 제공할 뿐 직접적으로 댓글을 중단할 수 있는 기능은 없다.
네이버는 클린봇 옵저버의 감지기사 목록에는 댓글 작성 비중과 클린봇 처리 비율이 일반적으로 '정치 기사' 댓글에서 높게 나타나는 패턴에 따라 정치 기사가 많이 포함될 수 있으니 이를 감안해 운영에 참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네이버뉴스는 각 언론사가 기사의 댓글 제공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댓글 언론사별 선택제'를 2018년 10월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2021년 8월에는 개별 기사 단위로 설정이 가능하도록 '기사별 댓글 제공 중단' 기능을 추가했고, 지난 5월에는 여러 건의 기사를 한 번에 제공 중단 설정하는 기능과 이력 조회 기능을 반영했다.
언론사별로 현재도 댓글 제공 중단 설정 기능을 활용하고 있지만, 별도의 신고가 있기 전에 인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네이버는 더욱 적극적으로 악성 댓글을 관리하려는 언론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개선 사항을 담은 후속 서비스를 추가했다.
네이버는 향후 댓글이 중단된 기사의 패턴을 파악해 언론사 설정에 따라 선제적으로 댓글 제공 중단이 가능하게 하는 등 기술 고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개선을 통해 각 언론사에서 댓글 관리 기능을 더 효율적으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네이버뉴스는 댓글 관리를 위한 다양하고 발전된 기능을 도입하고,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과 상습적인 악성 댓글러에 대한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