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제로 트러스트에 대한 정보보호업계 관심이 뜨겁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주도한 한국제로트러스트위원회(KOZETA)가 발족 3개월 만에 덩치가 두 배 이상 커졌다.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구현을 위해 여러 기업의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조합·조정하는 데 있어 KOZETA가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ISIA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8개사로 시작한 KOZETA는 지난달 말 기준 18개사로, 석 달 만에 10개사가 늘어났다. 발족사엔 국내 대표기업인 안랩을 비롯해 지니언스·파이오링크·지란지교시큐리티·윈스·이글루코퍼레이션·SGA솔루션즈·모니터랩 등이 이름을 올렸다. 초대 위원장은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가 맡았다.
발족 이후 엔드포인트 보안기업부터 데이터 보안기업, 네트워크 보안기업, 전자서명·인증 기술 기업까지 다양한 영역 기업이 참여했다. 트래픽 분석 기술 기반 네트워크 기업 '수산아이앤티'를 시작으로 시큐어링크·펜타시큐리티시스템·앤앤에스피·블루문소프트·소만사·한국정보인증 등이 속속 합류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제로 트러스트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정보보호기업이 모두 KOZETA 회원사인 점이 눈에 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형(K)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실현하기 위한 실증 사업자로 프라이빗테크놀로지 컨소시엄과 SGA솔루션즈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프라이빗테크놀로지는 물론 SGA솔루션즈와 컨소시엄을 꾸린 지니언스·SGN·소프트캠프 등도 KOZETA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KOZETA가 K-제로 트러스트 구현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KISIA 관계자는 “한 회사가 제로 트러스트를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별 영역을 통합해야 하므로, KOZETA가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KOZETA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제로 트러스트 보안로드맵 실증사업 등 실질적인 활동과 홍보를 더 활발히 진행하면 가입사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