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 더빙 서비스 '클로바더빙'에 새롭게 '오디오 에디터' 기능을 추가했다. AI 보이스를 정교하게 튜닝하거나, 영상·이미지·PDF와 같은 시각 자료 없이 AI 보이스로만 편집하는 이용자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클로바더빙이 오디오 에디터 기능을 추가했다. 클로버더빙 새 프로젝트 만들기에서 오디오 에디터를 선택할 수 있다. [자료:네이버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7/14/news-p.v1.20230714.4c4542b82c3544c1ad7881ef83f6f415_P1.jpg)
네이버는 16일 오디오 콘텐츠 편집에 특화된 전용 오디오 에디터를 클로바더빙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클로바더빙에서 프로젝트를 생성할 때 콘텐츠 유형으로 '오디오'를 선택하면 사용할 수 있다.
오디오 에디터를 사용하면 다양한 특수 효과, 속도, 높낮이, 끝음 등을 조정하며 더욱 정교하게 AI 보이스를 튜닝해 더빙을 편집할 수 있다. 에코, 무전기, 전화, 로봇, 외계인과 같은 여러 특수 효과도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어 하나의 보이스 스타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AI 보이스를 생성할 수 있다.
특히 영상 편집기에 익숙지 않아도 문서를 작성하듯이 쉽고 편리하게 더빙을 만들어낼 수 있다. 장문의 텍스트도 복사 붙여넣기로 간단하게 삽입할 수 있고 2000자까지 한 문단에 반영 가능하다. 문단 간의 간격, 문장 간의 호흡 시간 기능으로 오디오가 나오지 않는 비어 있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콘텐츠 맥락에 따라 AI 보이스에 여유를 더할 수도 있고, 더 자연스러운 연출도 가능하다.
네이버는 AI 보이스 더빙 편집에 집중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오디오 에디터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클로바더빙에서 직접 영상에 AI 보이스를 입히는 사용성뿐만 아니라, AI 보이스로 더빙만 다운로드해서 별도 영상 편집툴을 이용해 편집하는 사례도 확인돼 이를 보완한 것이다. 또 기존 비디오 에디터는 형태 자체가 영상에 더빙을 더하는 편집이 주 목적이어서, 대량의 텍스트를 이용한 오디오 편집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수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2020년 출시된 클로바더빙은 네이버 AI 보이스를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동영상에 AI 보이스를 입히는 작업에 많이 사용된다. 최근 다양한 영상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상업이나 취미로 영상을 제작하는 이용자들이 클로바더빙을 활용하고 있다.
클로바더빙은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약 150만 명을 기록하며 마케팅, 교육, 취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영상·음성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클로바더빙에서 제공하는 AI 보이스는 406개에 달하고, 성별·연령·국적에 따른 여러 스타일의 보이스뿐만 아니라 리포터·쇼핑호스트·내레이션 등 구체적 상황에 적합한 보이스도 각각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디오 에디터에서 AI 보이스의 속도, 높낮이, 끝음 처리 등 더욱 정교한 더빙을 지원하는 보이스 튜닝 기능은 비디오 에디터에도 곧 적용할 계획”이라며 “추후 보이스 튜닝에 현재 제공하고 있는 옵션을 넘어 '감정 표현'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