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 더빙 서비스 '클로바더빙'에 새롭게 '오디오 에디터' 기능을 추가했다. AI 보이스를 정교하게 튜닝하거나, 영상·이미지·PDF와 같은 시각 자료 없이 AI 보이스로만 편집하는 이용자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16일 오디오 콘텐츠 편집에 특화된 전용 오디오 에디터를 클로바더빙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클로바더빙에서 프로젝트를 생성할 때 콘텐츠 유형으로 '오디오'를 선택하면 사용할 수 있다.
오디오 에디터를 사용하면 다양한 특수 효과, 속도, 높낮이, 끝음 등을 조정하며 더욱 정교하게 AI 보이스를 튜닝해 더빙을 편집할 수 있다. 에코, 무전기, 전화, 로봇, 외계인과 같은 여러 특수 효과도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어 하나의 보이스 스타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AI 보이스를 생성할 수 있다.
특히 영상 편집기에 익숙지 않아도 문서를 작성하듯이 쉽고 편리하게 더빙을 만들어낼 수 있다. 장문의 텍스트도 복사 붙여넣기로 간단하게 삽입할 수 있고 2000자까지 한 문단에 반영 가능하다. 문단 간의 간격, 문장 간의 호흡 시간 기능으로 오디오가 나오지 않는 비어 있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콘텐츠 맥락에 따라 AI 보이스에 여유를 더할 수도 있고, 더 자연스러운 연출도 가능하다.
네이버는 AI 보이스 더빙 편집에 집중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오디오 에디터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클로바더빙에서 직접 영상에 AI 보이스를 입히는 사용성뿐만 아니라, AI 보이스로 더빙만 다운로드해서 별도 영상 편집툴을 이용해 편집하는 사례도 확인돼 이를 보완한 것이다. 또 기존 비디오 에디터는 형태 자체가 영상에 더빙을 더하는 편집이 주 목적이어서, 대량의 텍스트를 이용한 오디오 편집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수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2020년 출시된 클로바더빙은 네이버 AI 보이스를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동영상에 AI 보이스를 입히는 작업에 많이 사용된다. 최근 다양한 영상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상업이나 취미로 영상을 제작하는 이용자들이 클로바더빙을 활용하고 있다.
클로바더빙은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약 150만 명을 기록하며 마케팅, 교육, 취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영상·음성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클로바더빙에서 제공하는 AI 보이스는 406개에 달하고, 성별·연령·국적에 따른 여러 스타일의 보이스뿐만 아니라 리포터·쇼핑호스트·내레이션 등 구체적 상황에 적합한 보이스도 각각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디오 에디터에서 AI 보이스의 속도, 높낮이, 끝음 처리 등 더욱 정교한 더빙을 지원하는 보이스 튜닝 기능은 비디오 에디터에도 곧 적용할 계획”이라며 “추후 보이스 튜닝에 현재 제공하고 있는 옵션을 넘어 '감정 표현'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