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함 수주戰서 한화오션 '선승'...…울산급 배치3 5∼6번함 우선 협상 대상자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전시된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모형. 사진=한화오션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전시된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모형.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해군 차기 호위함 사업에서 첫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 치른 첫 수주전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차기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4일 군 당국, 조선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날 한화오션을 울산급 배치3 5∼6번함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최종점수 91.8855점을 받아 총 91.7433점을 받은 HD현대중공업을 0.1422점 차이로 앞섰다.

HD현대중공업은 총 100점 중 80점을 차지하는 기술능력평가에서 0.9735점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ㅣ 그러나 불공정 행위 이력에 따른 감점으로 고배를 들었다.

울산급 배치3는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최신예 호위함 건조사업이다.

군 당국은 울산급 배치3를 총 6척 도입할 예정으로, 이번 5∼6번함이 마지막 물량이다. 한화오션이 배치3 사업에서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울산급 배치3 사업을 수주한 조선사가 내년에 있을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KDDX는 선체부터 각종 무장까지 국내 기술로 만드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총 7조 8000억 원이다.

한화오션은 앞서 KDDX 개념설계를 담당했다. 이후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수주하자 이를 두고 자사 개념설계를 탈취한 결과라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