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ECHA에 '과불화합물 사용 제한' 관련 공동의견 제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17일 국내 협·단체 중 최초로 5개 완성차 업체 의견을 모아 유럽화합물질청(ECHA)에 과불화화합물 7종에 대해 예외적 사용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의견을 제출한다.

유럽화학물질청은 유럽연합(EU) 내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 제한 확대에 대한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9월 25일까지 진행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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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의 검토와 자문을 지원받아 해당 의견을 제출했다. 산업부는 청정센터를 통해 과불화화합물 제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 대해 협회가 공동의견을 내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동의견을 제출하면 정당성 확보에 유리하다는 ECHA 안내에 따라 개별기업이 아닌 협회 차원에서 대응했다.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업계도 공동의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그동안 간담회, 세미나 등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의견서 작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과불화화합물 규제 관련 의견제출 안내서'를 '국제환경규제 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해당 안내서는 의견서 제출 절차, 근거자료 제시 방법, 사전 확인 사항 등 다양한 정보를 포함했다. 기업이 요청하는 모범 의견서(best practice)는 이미 제출된 다른 나라 의견 내용을 분석 후 이 달 말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관계자는 “최근 EU의 PFAS 제한 확대에 대한 이번 대응이 특정 규제에 대한 일회성 대응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향후 신설·강화되는 해외 규제에 대해 국내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상시 지원체계, 민·관 공동 대응체계, 이종 산업별 협력 체계 등을 보완·마련하는 계기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