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역대 올레드(OLED) TV 중 최대 사이즈를 자랑하는 ‘LG SIGNATURE OLED M’을 출시했다. 세계 최초 4K 120Hz영상 무선 송신이 가능하며, 2023년 7월 동종업계 OLED TV 기준 세계 최대 사이즈인 97형 올레드 TV이다.
LG 올레드 TV 라인업의 역사는 2013년부터 10년 동안 이어졌다. 2013년 최초의 LG 올레드 TV가 출시됐다. 이어서 LG 월페이퍼 올레드 TV, LG 88형 8K 올레드 TV, LG SIGNATURE OLED R(롤러블)이 등장했다. 2022년에는 세계 최대 올레드 화면을 내장한 LG 올레드 TV 97형이 출시되고, 여기에 무선 전송 기술을 접목한 LG SIGNATURE OLED M이 올해 탄생했다.
LG전자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는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LG SIGNATURE OLED M은 올해 1월 2023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CES 공식 파트너 엔가젯(Engadget)이 선정한 홈시어터 부문 최고상을 거머쥐면서 세계 최초 4K 120Hz 고화질 무선 송신 올레드 TV로 자리매김했다.
■ LG SIGNATURE OLED M의 핵심 포인트는 '4K 120Hz 고화질 무선 송신'
LG SIGNATURE OLED M의 화면 크기는 작년 출시한 LG 올레드 TV와 같은 97형이다. 차이는 ‘4K 120Hz 고화질 무선 송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LG SIGNATURE OLED M은 TV 본체와 제로 커넥트 박스로 구성된다. TV와 제로 커넥트 박스 사이에 비디오·오디오 무선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이번 제품의 특징이다. 제로 커넥트 박스는 최대 4K 120Hz 고화질 영상을 TV 화면에 무선으로 전송한다. 전송 거리는 TV 본체 정면 기준으로 직선거리 최대 10m에 달한다. 음성 데이터도 제로 커넥트 박스에서 처리한다. 콘솔 게임기기, 셋탑박스 등을 TV에 직접 연결할 필요 없이 제로 커넥트 박스에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혹시라도 무선 연결이 불안정하지는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제로 커넥트 박스에 탑재된 알고리즘이 TV 사이에 놓인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전파 송수신 경로를 최적화한다. TV 앞에 사람이 움직이면서 경로를 가려도 매끄럽게 재생된다. 단, 설치 환경 및 장애물에 따라 무선 전송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TV 본체 역할을 제로 커넥트 박스로 분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TV 화면 주변이 이전보다 훨씬 깔끔해진다. 기존에는 스피커나 사운드바, 셋톱박스 같은 주변 기기를 TV 본체에 직접 연결했다. 반면 LG SIGNATURE OLED M은 주변 기기를 제로 커넥트 박스에 연결하므로 화면 주변이 깔끔하다.
단, TV 화면과 제로 커넥트 박스에 전원을 각각 연결할 필요는 있다. 전원 콘센트 위치나 벽 상태도 신경 써야 한다. 그래도 TV 화면에 다른 케이블 없이 전원만 연결하면 되므로 주변 인테리어가 훨씬 보기 좋아진다는 점은 변함없다. 마치 갤러리에 걸린 작품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97형의 경우 벽걸이 방식으로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2폴 스탠드형으로도 설치가 가능하다. 스탠드 높이는 약 40cm로, 하부장 없이도 단독으로 설치할 수 있다.
■ 10년 노하우 담긴 LG SIGNATURE OLED M
LG SIGNATURE OLED M에는 LG전자가 2013년부터 10년간 축적한 올레드 노하우가 집약된 LG 올레드 evo의 6세대 인공지능 알파9과 밝기 향상 기술이 적용돼 더욱 밝고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영상의 컬러를 더 선명하고 풍부하게 개선해 왜곡 없이 원본의 피부색을 그대로 표현해준다.
또한 6세대 인공지능 알파9이 화질과 입체 음향을 최적화해 한층 깊이 몰입하기 좋다. 화면을 2만 개 이상 영역으로 나누고 영역마다 선명도와 명암비를 조절해 콘텐츠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화질을 제공한다. 영역에 얼굴이나 물체, 글씨, 배경 같은 피사체가 포함되면 이를 인식해 더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보정한다. 기존에도 적용된 ‘다이나믹 톤매핑 프로’라는 기술은 6세대 인공지능 알파9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영역 수가 이전 (5천 개)보다 4배 늘어났다.
이 기능은 ‘다이나믹 톤매핑 프로’, ‘인공지능 업스케일링’과 같은 기능을 ‘인공지능 화질 프로’라고 부르며 모두 인공지능 알파9의 딥러닝 분석을 바탕으로 작동한다. 기능을 사용하려면 TV 설정 > 일반 > 인공지능 서비스 메뉴에 들어가면 된다. 단, 해당 기능은 디지털 방송이나 HDMI·USB 입력 영상에만 지원되며 게임 맞춤 화면 모드가 실행 중이거나 저작권 보호가 적용된 유료 콘텐츠를 재생할 때에는 동작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LCD·LED TV는 색을 표현하는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한다. 따라서 소자 패널 뒤에 빛을 비추는 조명 '백라이트'가 필요하다. 반면 LG 올레드 TV는 패널 자체가 빛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검은색을 표현할 때도 해당 픽셀을 끄면 되니 일반 TV보다 정확하고 명암비도 무한대로 높아진다. 또한 LG 올레드 evo 기술이 적용된 TV는 기존 올레드보다 더 정교하게 빛의 파장을 조절해, 더 생생한 색감과 선명한 질감을 표현한다.
TV라는 기기에 있어서 음향 기술도 화질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다. LG SIGNATURE OLED M은 ‘돌비 비전(Dolby Vision™)’,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을 지원해 현장감 넘치는 영상과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영화관 같은 몰입감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인공지능 사운드 프로 기능을 이용하면 60W 4.2ch 입체음향은 소리를 풍부하게 들려주며, 4.2ch 사운드를 버추얼 9.1.2 입체 서라운드 사운드로 활성화하면 공간감이 더욱 향상된다. 또한 콘텐츠에 최적화된 음질을 자동으로 설정해 준다. 사운드에서 음성과 배경음을 분리해 최적화시키는 기능도 갖췄다.
홈 화면에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음악·게임·스포츠·홈오피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 퀵 카드와 기존 음성 검색 기록을 분석해 연관 콘텐츠나 TV 기능을 안내하는 섹션이 마련돼 있다.
■ 4K 120Hz고화질 무선 송신으로 완성한 절제미...대화면에 더욱 깊이 몰입해 보자
LG SIGNATURE OLED M에서 가장 인상 깊은 2가지는 '제로 커넥트 박스'와 '97형 사이즈'다.
기존 TV는 본체에 스피커나 사운드바, 셋톱박스 같은 주변기기가 일일이 이어져 있다. 케이블이 주렁주렁 달리는 건 기본이고 주변기기를 둘 하부장이나 선반도 마련해야 했다. 반면 LG SIGNATURE OLED M은 눈길이 가장 많이 닿는 화면 근처를 깨끗하게 비워 둘 수 있다. 필요한 주변기기는 제로 커넥트 박스에 연결해 한쪽에 두면 그만이다. 화면 주변에 시선을 끄는 요소가 줄어드니 LG SIGNATURE OLED M이 자랑하는 97형 대화면과 우수한 4K, 120Hz의 고화질에 더 몰입하기 좋다.
테크플러스 이병찬 기자 (tech-plu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