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훈풍에 정보보안 기업 상장 러시…시큐레터·한싹, 출격 대기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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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 기업 기업공개(IPO)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다 할 신규 상장이 없던 지난해와 달리 샌즈랩·모니터랩·시큐센이 코스닥에 입성한 데 이어 틸론·시큐레터·한싹 등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 정보보호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IPO 시장에 관심이 커진 결과다.

틸론은 18~19일 수요예측에 이어 24~25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코스닥 상장일은 다음 달 2일이다. 시큐레터는 금융감독원 요청에 따라 18일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이에 따라 IPO 일정이 다소 늦어지지만, 다음 달 말까지 상장한다는 목표다. 한싹 역시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연내 IPO를 향해 순항 중이다.

올 상반기 상장에 성공한 샌즈랩·모니터랩·시큐센에 이어 틸론·시큐레터·한싹이 계획대로 코스닥 문턱을 넘으면 올해에만 정보보안 6개사가 신규 코스닥 상장사가 된다.

지난해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지난해 5월 이른바 '보안대장주' SK쉴더스가 상장계획을 철회하면서 정보보안 기업 IPO가 얼어붙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IPO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지난해 상장을 추진한 정보보호 기업 IPO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틸론은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 데스크톱(VDI),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2015년 창업한 시큐레터는 악성코드 탐지·차단을 전문으로 하는 보안 벤처기업이다. 보안 위협 진단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공급, 클라우드 이메일 보안 서비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핵심은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 기반 비실행 파일 보안이다.

한싹은 다른 회사와 달리 기술특례 상장이 아닌 재무적 요건 등을 충족해야 하는 실적 상장을 추진하는 게 눈길을 끈다. 한싹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약 219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이다. 순이익은 22억원으로, 직원 복지 차원으로 자기주식을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출연한 비용(16억4000만원)을 제외하면 38억4000만원이다.

정보보안 업계 관계자는 “정보보안 등 SW기업 대다수가 산업 특성상 기존 사업 방식으로는 큰 폭의 성장이 어렵다”면서 “신기술 개발 등 성장 모멘텀 마련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정보보안 기업 코스닥 상장 현황
2023년 정보보안 기업 코스닥 상장 현황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