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IT시스템 통합…계열사 시너지 높인다

포스코DX 'One IT 프로젝트'
연결 결산·HR·ESG·인프라 대상
경영 효율성·환경변화 대응력↑

[사진= 포스코DX 제공]
[사진= 포스코DX 제공]

포스코그룹이 계열사 정보기술(IT)시스템을 통합하는 'One IT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에 이은 IT시스템 통합으로 경영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시너지와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복안이다.

One IT 프로젝트는 포스코DX가 담당한다. 통합 대상은 △연결 결산 △인적자원(HR)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통 IT 인프라 △실시간 물류 트래킹 △이차전지 관련 신설 법인 IT 시스템 등이다.

포스코DX는 대상 시스템을 내부에서 사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통합한다. 충주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는 등 인프라도 갖췄다. 다만 필요할 경우 일부 업무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HR 시스템은 그룹 인사정보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연결 결산 시스템은 포스코홀딩스 체제 중심의 그룹 연결 결산 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가동할 계획이다.

통합 ESG 시스템은 그룹 차원 연결기준 공시를 위한 성과 지표를 운영한다. 공통 IT 인프라는 그룹사 공통 활용을 위해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하는 게 골자다. 보안 클라우드는 포스코DX 보안 관제 플랫폼을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한다.

향후 설립할 이차전지 관련 신설 법인에는 표준 IT 시스템을 구축해 통합 운영한다. 또 계열사 물류 IT를 통합해 실시간 물류 추적 정확도를 높이고 스마트 통합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포스코그룹이 IT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IT를 표준화하고 상향 평준화해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게 목적이다. 이는 지속 가능성 제고 차원에서 추진한 지주사 전환도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그룹은 계열사별로 IT 시스템을 별도 운영했다. 대표적인 것이 연말 결산 시스템이다. 계열사별로 제각각이다 보니 매월·연말 결산 시 수작업이 수반됐다.

포스코그룹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통합은 시스템 업그레이드 시점에 검토하기로 했다. ERP는 생산·구매·물류·인사·회계 등 기업 핵심 업무를 처리한다.

포스코,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는 글로벌 1, 2위 ERP인 SAP이나 오라클 제품 등을 각각 사용해왔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그룹이 현대차 사례를 참고, 중기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계열사 ERP 시스템 통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