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그렉 아보트 미국 텍사스주지사를 만났다. 텍사스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곳이다.
아보트 주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삼성 경영진의 텍사스주 방문을 환영한다”고 올렸다.
이날 회동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사장과 파운드리를 담당하고 있는 최시영 사장도 동행했다.
아보트 주지사는 “텍사스주는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입해 건설하는 반도체 제조 공장과 '텍사스 반도체법(Chips Act)'을 바탕으로 미국 내 제1 반도체 제조 리더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두 번째 파운드리 팹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구축하고 있다. 현재 외관 골조를 완성했고 내장 공사 중이다. 경 사장은 4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보트 주지사는 삼성전자 방문소식과 함께 텍사스주 반도체 산업 발전을 골자로 한 텍사스 반도체법에 서명한 사실도 알렸다. 텍사스 반도체 혁신 컨소시엄을 구축, 첨단 반도체 연구·설계·제조 분야에서 텍사스의 국내외 리더십 유지·강화가 목표다.
텍사스주는 법 시행에 따라 주 내 전문인력과 지식 등을 기반으로 미래 반도체 혁신을 위한 포괄적 전략을 개발하고 반도체 혁신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반도체 제조·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관에 자금을 제공하고 삼성전자와 같이 반도체 관련 투자를 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경 사장은 텍사스 방문 이후 “(미국 내 삼성 파운드리) 고객사가 각사 주요 제품을 미국 땅에서 생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부품(반도체) 공급자로서 고객 요구에 조금이라도 더 부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