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4조원 규모 선박 계약을 따냈다.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6000 TEU(약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3조9593억원이다. 선박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6월 세운 종전 최대 기록인 3조3310억원(LNG운반석 12척)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대체연료 추진 제품군을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메탄올(CH3OH)까지 확장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환경 규제 등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의 연간 수주목표 달성률은 66%까지 올라왔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95억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다. 수주 잔고는 336억 달러로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LNG운반선과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 수주로 3년 연속, 수주목표 달성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