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연구중심대학 위용…상반기 13개 정부지원사업 대거 선정

전남대 전경.
전남대 전경.

전남대(총장 정성택)는 최근 대규모의 국비가 지원되는 연구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연구 중심대학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대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13개의 정부 지원사업을 새롭게 유치했다. 미래인재 육성과 연구개발, 산학연협력 등을 목적으로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각각 지원하는 핵심 사업이다.

먼저 올해부터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 △정보보호특성화대학지원사업 △반도체특성화대학지원사업 △부처협업형인재양성사업(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을 수행한다.

인공지능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융합 분야의 실전형 고급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사업비 약 60억 원의 대규모 지원사업으로 전남대(책임자 양형정)는 2026년까지 헬스케어·모빌리티·에너지 분야의 고급 융합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정보보호특성화대학지원사업은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미래 정보보호 산업을 선도하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비로 정부 지원 27억 원을 포함한 약 33억 원을 확보했다. 전남대학교(책임자 최광훈)는 정보보안 전공을 신설하는 한편, 직무 특성화 교육을 통해 2028년까지 우수한 정보보안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반도체특성화대학지원사업'은 세계를 선도하는 핵심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동반성장형으로 선정된 전남대(책임자 홍성훈)는 정부지원 27억 원을 포함한 약 3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2025년까지 차세대 모빌리티용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다.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부처협업형인재양성사업'은 산업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산업 특히 미래형 자동차 분야의 혁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전남대(책임자 이원오 )는 2025년까지 14억원의 사업비를 받아 혁신융합 교육을 통해 미래형 자동차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또한 전남대는 우수한 연구역량을 발휘해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 산업기술알키미스트프로젝트사업, 선도연구센터(SRC),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을 이끈다.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는 지역대학의 선도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연구성과를 확산해 지역 혁신을 이끄는 사업으로, 전남대는 2곳의 연구센터가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의과대학 김수완 교수가 이끄는 신장질환 제어 및 투석기기 고도화 선도연구센터와 공학대학 이창문 교수가 이끄는 골다공증 토탈 솔루션 선도연구센터는 2030년까지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들 연구팀은 각각 약 12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산업기술아키미스트프로젝트사업은 미래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남대(책임자 김명진)는 2029년까지 사업비 전액 207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고 혁신과제를 수행한다. 원격 상호작용과 경험공유가 가능한 확장현실(XR) 기술을 통해 극한 지역에서 유지보수 아바타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선도연구센터(SRC)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연구집단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남대학교(책임자 조경오)는 11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2030년까지 동물과 인간의 RNA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하는 숙주표적 항바이러스제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는 역량 있는 소규모의 연구그룹을 지원해 국가 기초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4곳의 연구소가 선정된 전남대는 기초연구에 더욱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각각 13.75억 원의 전액 국비를 지원받는다. 양형정 교수팀은 메타 공감지능 연구를, 이동욱 교수팀은 환경변화에 따른 혼합영양 식물의 변화기작을, 이선우 교수팀은 탄소와 질소의 결합 활성화 반응을, 임영준 교수팀은 신규 항진균제 치료제 개발을 연구한다.

대학의 원천기술을 상용화해 지역 활성화로 연계하는 산업혁신 기반 구축사업, 반도체공동연구소,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산업혁신 기반 구축사업은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공동 활용 기술개발(R&D) 인프라를 대학 등에 구축해 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남대(책임자 강성수)는 사업비 140억원을 확보해 2026년까지 인체이식형 생체흡수성 의료기기 실증기반을 구축하며, 첨단의료기기의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연구, 실습이 한 번에 가능한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약 44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전남대(책임자 이준기)는 2028년까지 호남권 반도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반도체 인프라 구축과제를 수행한다.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은 대학-지자체-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대학의 기술을 사업화하며, 대학의 자산 실용화를 높이는 사업이다. 약 28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전남대는 정영룡 기술경영센터장을 주축으로 2026년까지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수행한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사업,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사업도 맡게 됐다.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사업은 지역 간의 창업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과 협업해 실전형 창업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학 컨소시엄형으로 선정된 전남대(책임자 민정준)는 사업비 37.5억 원을 확보하며, 2028년까지 호남제주권의 창업 교육 혁신에 나서며,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창업 저변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사업은 대학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기술혁신형 창업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전남대(책임자 민정준)는 대학 연합형으로 선정됐으며, 약 24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2024년까지 12개의 혁신창업 실험실을 발굴해 연구성과를 비즈니스모델로 연계하며 창업을 지원한다.

정성택 총장은 “전남대가 올해만 해도 정부 지원사업에 대거 선정되며 국가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세계적인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과제를 맡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는 대학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뜻으로 고무적인 일”이라며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앞으로도 미래인재 양성과 기초학문 연구, 지역과 연계하는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