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가 천혜의 자연, 그중에서도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활용해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고 제품·서비스 등을 생산하는 해양바이오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조선대 해양헬스케어유효성실증센터(센터장 김춘성)는 오는 28일 해양바이오산업의 대표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완도군에 문을 열고 운영에 돌입한다.
해양실증센터는 지난 2021년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과 전라남도, 완도군이 지원한 160억 원 규모의 '해조류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유효성 소재 실증지원 사업'에 선정돼 문을 열게 됐다. 완도군 신지면에 자리한 조선대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 내에 위치했다.
해양실증센터 개소는 국내 해조류의 다양성을 탐구하고 실증연구 및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헬스케어산업의 발전과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해양실증센터는 해조류 기반 기능성 소재의 유효성 평가를 통한 표준화 플랫폼 개발부터, 식품, 의약(외)품, 화장품 등 소재 연구·개발과 사업화 지원 등 해양바이오 사업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곳이다.
세포배양실, 전처리실, 이화학분석실, 조직처리실, 소재개발 및 보관실, 유효성평가실, 동물실험실, 다목적실험실, 총 8개의 실험실이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실험장비와 연구시설로 다양한 시험 환경을 제공, 연구를 통한 해양 바이오 헬스케어 활성소재(해조류)의 산업화 촉진, 고부가가치화 및 글로벌 시장 선점 등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전문 연구진과 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해조류 유효성 추출을 통한 실증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선대는 해양실증센터 개소·운영과 7월부터 위탁사업으로 완도군의 '해양바이오공동협력연구소(이하 완도협력연구소)'를 운영한다. 이곳은 해양바이오 관련 기업부설연구소(10개)와 스타트업(30개) 유치를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해양실증센터와 연계해 해양바이오 육성 기반 마련과 사업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조선대 해양실증센터가 위치한 '조선대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는 산·학·연 협동 연구체제를 통한 해양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역 및 국가적인 어민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2007년에 개소했다. 해양산업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한국수산벤처대학'을 17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32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과정 졸업생들은 현재 국내 수산업계의 리더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완도수산고, 지역아동센터, 광주시 서구청 등 지역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봉사하고 있으며, 완도 해양치유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계획도 추진 중이다.
김춘성 해양실증센터 센터장은 “해수부와 전남도, 완도군의 지원으로 해양 바이오 기업에게 필수적인 연구기반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며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 바이오산업체를 우선적으로 육성하여 해조류의 고부가가치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대 해양실증센터와 완도협력연구소가 보유한 해조류 유효성 분석 장비 및 시설은 일반 기업 및 연구기관이 자유롭게 대여할 수 있다.
2. 조선대 해양헬스케어유효성실증센터 내 실험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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