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새만금 리튬염 공장 내달 초 착공

엔켐 폴란드 전해액 공장 전경 (엔켐 제공)
엔켐 폴란드 전해액 공장 전경 (엔켐 제공)

국내 1위 이차전지 전해액 업체 엔켐이 새만금에 전해액 핵심 원소재인 리튬염(LiPF6) 생산 공장을 착공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엔켐과 중앙디앤엠 합작법인인 이디엘은 내달 초 새만금 국가산단에서 연간 5만톤급 리튬염 생산공장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 군산시 관계자를 비롯해 엔켐 고객사인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디엘은 엔켐과 중앙디앤엠이 리튬염 생산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디엘은 지난달 새만금개발청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6005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국가산단 5공구 11만2397㎡ 규모 부지에 리튬염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이번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2만톤 규모 리튬염 생산능력(CAPA) 확보하고 2025년 2만톤, 2026년 1만톤 더해 총 5만톤 규모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엔켐과 중앙디앤엠 합작사인 이디엘의 이차전지 전해액용 리튬염 생산공장 예정부지 (새만금개발청 제공)
엔켐과 중앙디앤엠 합작사인 이디엘의 이차전지 전해액용 리튬염 생산공장 예정부지 (새만금개발청 제공)

전해액은 이차전지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중 하나로 충방전시 리튬이온의 이동 기능을 담당한다. 리튬염은 전해액의 주 생산원료로 배터리 수명, 충방전 효율, 안정성 등 성능 향상에 기여한다.

리튬염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을 계기로 이차전지 원소재 탈중국화와 국산화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디엘 리튬염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리튬염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리튬염은 엔켐의 공급망을 통해 국내외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예정대로 8월 초중순 리튬염 생산공장 착공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기공식 날짜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엔켐은 글로벌 전해액 시장점유율 4위, 국내 1위 기업이다. 한국과 유럽, 중국, 미국 등에 전해액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 SK온, CATL 등 배터리 제조사 10여 곳과 국내외 전기이중층 커패시터(EDLC)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