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전자, '조명방송 드론' 공공조달 시장 진입 길목 확장

태경전자의 조명방송 드론은 무게 25㎏에 날개 6개(접이식), 비행시 날개 모터 축과 날개 모터 축간의 길이는 1600㎜㎜이다.
태경전자의 조명방송 드론은 무게 25㎏에 날개 6개(접이식), 비행시 날개 모터 축과 날개 모터 축간의 길이는 1600㎜㎜이다.

드론전문기업 태경전자(대표 안혜리)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자사 조명방송 드론을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도' 지원 품목으로 지난 10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태경전자는 이를 계기로 조명방송 드론이 공공판로지원포털인 공공구매종합정보망에 입점해 공공 조달 시장에 진입하는 기회가 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어 홍수, 산불 등 재난재해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적지 않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란 기술개발 제품의 구매를 활성화하고 창업자의 원활한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별도의 평가 절차를 통해 시범구매제품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공공기관의 기술개발제품 구매 의사결정을 대행한다. 구매기관은 수의 계약 등 방법으로 기술 개발 제품을 구매한다.

회사 조명방송 드론은 무게 25㎏급 이하에 1600급(㎜) 헥사콥터(날개 6개)로 조명방송모듈(LED 탐조등·스피커)과 고성능 카메라(전자광학·적외선)모듈 등을 갖추고 있다. 주간과 야간 언제 어디서나 수색, 감시, 정찰, 안내, 경고, 통제 등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특수목적 드론이다. 브라켓(지지대) 구조를 통해 손쉽게 장비 탈부착과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조명방송 모듈은 드론의 프로펠러 소음을 뚫고 정확하게 방송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고출력 스피커(100dB 이상)와 LED칩을 접목한 고출력 탐조등(수명 5만 시간)으로 구성한다. 방열구조를 구현하면서 동시에 경량화를 성공시킨 통합형 모듈로 5만3000 루멘(lm) 이상 광속으로 100m 상공에서 55룩스(lux) 조도로 977㎡ 면적을 비춘다.

이는 상업 지역에서 교통량이 많은 도로의 수평면 조도 기준치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이다. 또한, LED 탐조등은 할로겐과 제논 램프를 이용한 탐조등과 비교해 3분 1이하 전류를 소모하며 수명은 10배 이상이다.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우선, 도심 지역에서는 시위 혹은 각종 행사 시 급격한 인구 밀집으로 인한 압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군중 통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규모 아파트 건설 현장 등에서 감리 효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해안, 항만, 휴양지, 산악 지역 등에서 감시, 경계, 정찰 등 임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조난자 등 대상자에게 방송 스피커를 통해 안내 방송을 전달할 수 있다.

이외 지진으로 인한 긴급 재난 사고 발생 시 골든 타임을 지키기 위해 야간에도 구조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조명과 방송을 지원해 야간수색지원 등 임무를 통해 민간에서 유무인복합운영체계(MUM-T)로 활용할 수 있다.

태경전자는 고품질을 요구하는 특수공정인 PCBA사업본부(방위산업용 전자부품 제조)를 운영하면서 국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을 위해 매년 매출액의 두 자릿수 이상의 비율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