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의료 취약 계층에 '어르신 건강동행사업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비대면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고령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 개선여부를 확인한다. 9월까지 운영 후 의미있는 성과가 나오면 내년 본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구로구와 광진구는 17일부터 의료 취약 계층으로 선정된 총 140가구(각각 70가구)를 대상으로 건강상담을 시작한다. 앞서 순차적으로 각 가구에 태블릿기기와 혈압, 혈당, 산소포화도, 악력기 등 4가지 측정 장비를 제공했다.
비대면 건강상담은 △주1회 동행팀 상담 △일상상담으로 이뤄진다. 주1회 동행팀 상담은 보건소 의료진과 매주 1회 비대면 영상으로 진료를 보는 방식이다.
비대면 건강상담은 라이프시맨틱스의 '닥터콜'을 활용한다. 환자는 집에 설치된 혈압, 혈당, 산소포화도, 악력기 등으로 개인 건강을 체크한다. 이렇게 측정한 데이터는 보건소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의료진은 데이터를 확인해 복약지도를 하거나 영상진료, 온라인상담 등을 제공한다. 환자 건강이 안 좋아지면 보건소 의료진이 방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환자에게 내원을 요청할 수 있다.
일상상담은 평소 건강에 대해 궁금하거나, 몸에 이상이 생겨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면 이뤄진다. 태블릿에 일상상담 버튼을 마련해 콜센터처럼 상담할 수 있게 했다.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온라인 운동으로 그룹별 건강교육(라이브 클래스)도 운영한다. 온라인 수업처럼 시간별로 제공하는 라이브 클래스를 보고 따라할 수 있다. 또 태블릿 안에 있는 수백개의 운동 영상도 제공하며, 영양관리 등의 콘텐츠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9월까지 시범사업 운영 후 성과를 보고 본사업 전환을 결정할 계획이다. 본사업으로 확정되면 17개 전체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건강 개선 데이터는 악력기 등으로 측정이 가능하다”면서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는 취약계층을 의료 사각지대에 머물지 않게 하고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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