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

부산시가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높인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부산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 내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반시설(인프라),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등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한 맞춤형 지원 시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는 '소부장 특화단지'를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공급망 거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고성능 화합물은 기존 실리콘을 대체한 실리콘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 등 화합물 기반 웨이퍼 소재다. 화합물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등 전력변환장치 핵심 소재이자 부품으로 국내 수요 95%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시는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사업과 함께 수요-공급 기업 협력 R&D, 테스트베드 구축, 전문인력양성 등 특화단지 공통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특화단지 입주기업에 입지·설비투자 관련 인센티브 제공, 신뢰성 및 양산성능평가 우대가점 부여, 지식재산권 분쟁 우선 지원, 국·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규제 특례 제공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한다.

중장기 반도체 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전담 조직 신설, 전력반도체 제2 제조공정시설 구축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력반도체 기업 집적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수조원대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의 중심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의 중심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부산시는 전력반도체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7년부터 '전력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에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전국 유일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일괄공정장비 구축)를 구축해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위탁생산 수주,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SK파워텍, 제엠제코 등 전력반도체 기업의 집적 및 신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재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은 유럽과 미국이 주도하고, 국내 생태계는 아직 미약한 실정”이라며 “전력반도체 산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만큼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기점으로 전력반도체 핵심기술 자립화와 국내 공급망 확보, 기업 성장까지 생태계 조성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