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이 최근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등 지능형, 그린카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차량 내부 디자인에도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 가운데 3차원(3D) 관련 글라스 시장은 매년 3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주)옵티모(대표이사 배수원)가 독보적인 글라스(유리) 성형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고급 전기차용 도어 패널 무드 라이트 글라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옵티모가 이번에 개발한 도어 패널 무드 라이트 글라스는 유리 성형 기술과 혁신적 디자인을 접목한 제품이다. 글라스의 경우 프레스 가압으로 열 성형을 일정하게 해 높은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려면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글라스 특성상 기술이 부족하면 성형시 크렉이 나고, 휨이나 변형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번 제품은 금형제작부터 글라스 3D성형, 화학강화, 3D인쇄까지 수십년간 쌓아온 옵티모의 글라스 성형기술로 탄생했다. 유리 원판에 적정한 온도와 압력으로 패턴을 만들고, 고객의 디자인 니즈를 맞춘 비튼 형상(트위스트)으로 제작됐다.
얇은 글라스를 10도 이상 트위스트했음에도 고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2차 가공 없이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자동화로 인한 대량 생산이 가능해 대규모 수주에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직접 개발·양산하는 방식이어서 기술과 제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높다.
특히 이번 제품은 야간 운전시 안전은 물론 산만하지 않은 부드러운 조명 효과를 연출해 눈의 피로를 줄여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수원 대표이사는 “이번 제품은 실용성과 디자인이 결합된 제품이다. LED 조명기술에 글라스 성형을 통합함으로써 매혹적인 시각 효과를 극대화했다”면서 “우리 회사는 차별화된 공법과 글라스 성형에서 강화, 인쇄, 필름, 코팅 등 일괄 제조 공정을 보유하고 있고, 자체 개발한 전용설비 제작 기술도 있어 향후 국내외 자동차용 글라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