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총력전 3N, 하반기 키워드는 넥슨 '신규 IP'·엔씨 'TL'·넷마블 '중국'

국내 3N 대표 게임사로 손꼽히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국내 3N 대표 게임사로 손꼽히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국내 3N 대표 게임사로 손꼽히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력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기존 모바일 게임 성공 문법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신규 지식재산(IP), 콘솔·PC 플랫폼 확장 전략으로 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업계 전반이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독보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넥슨은 지난 수년간 체질 개선 결과물을 가시적 성과로 내보이기 시작했다.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출시해 세계 전역 게이머로부터 호평 받으며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대표적이다.

넥슨은 목표 시장을 특정 지역이나 국가가 아닌 전세계로 설정하고 개발 가능한 장르 한계를 뛰어넘었다.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백병전 PvP '워헤이븐',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팀 기반 슈팅 '더파이널스' 등 글로벌 게이머를 겨냥한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달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게임스컴에서는 가장 주목 받는 쇼케이스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 참가해 '워헤이븐'과 3인칭 '퍼스트 디센던트' 신규 영상을 공개한다. 이외에 팀 기반 1인칭슈팅(FPS) 게임 '더 파이널스'와 3인칭 PvPvE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 기존 문법에서 탈피한 글로벌 맞춤형 게임 개발에 속도를 낸다.

넥슨 관계자는 “재미와 더불어 테스트를 통한 유저 피드백 수용, 발 빠른 개발 과정 공개, 게이밍 플랫폼 확장 등 글로벌 이용자 만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차세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L)' 흥행에 사활을 건다. 대표작 리니지 시리즈에 대부분 매출을 의존하는 원IP 리스크를 줄이고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개척한다는 목표다.

TL은 초기 기획 단계에서 PC와 콘솔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개발이 진행됐다. MMORPG 본연의 재미는 유지하면서 콘솔 방식 조작의 묘미를 더했다. 서구권 게임 시장에서 수용도가 낮은 확률형 아이템 요소도 최소화했다.

엔씨소프트는 플래그십 IP 가운데 처음으로 아마존게임즈와 TL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게임즈와 긴밀한 협력으로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아마존게임즈 부스를 통해 게임스컴 참여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해부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넷마블은 중국 시장에서 실적 반등 조짐이 감지된다. 넷마블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해 중국 개발사와 함께 개발한 '신석기시대'는 지난달 정식 서비스 이후 앱스토어 매출 순위 7위에 오르며 흥행 궤도에 올랐다.

신석기시대 이외에도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와 '일곱 개의 대죄', 'A3: 스틸얼라이브' 등이 앞서 판호를 발급받고 중국 출시를 위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중국 시장에서 오랜시간 공들여 확보한 인적 네트워크와 협력사 인프라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매출이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