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경기침체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성비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e커머스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전, 전문관 열고 리퍼비시, 스크래치 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몬은 '리퍼임박마켓'을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기획전을 22일 열었다. 리퍼 상품이나 전시, 스크래치·못난이 상품, 소비기한 임박 상품 등을 최대 95% 가격에 판매한다. 리퍼임박마켓은 지난해 11월 새롭게 리뉴얼한 리퍼전문관이다.
최근 e커머스는 리퍼 전문관을 개설하며 해당 시장을 키우고 있다. 쿠팡은 지난 2월 '리퍼마켓'을 열었다. 쿠팡에서 판매하다가 반품된 상품을 회사가 직접 검수해 다시 판매한다. 전자제품·컴퓨터 등 디지털 상품은 최대 40%까지 여성·유아 의류 신발은 최대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쿠팡에 따르면 반품마켓 구매 고객 수는 론칭 3개월 만인 6월 기준 35%까지 증가했다.
11번가는 지난 4월 '리퍼블리'를 열었다. 디지털과 가전, 리빙, 건강, 취미·레저, 도서 등 6개 카테고리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리퍼마켓' 공식브랜드관을 열고 운영하고 있다. 12개 카테고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홈쇼핑·리셀 플랫폼도 리퍼상품을 주목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7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를 통해 업계 최초로 현대리바트 리퍼 가구 제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리퍼 시장에 관심을 드러냈다. 또 네이버 크림은 지난해 12월 리버비시 제품 전용 '리뉴드테크' 카테고리를 신설해 아이폰 시리즈 등을 내놓고 있다.
고물가·경기침체로 가성비를 극대화한 리퍼비시 상품군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1일부터 20일까지 '리퍼마켓' 페이지뷰(PV)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98% 늘었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리퍼임박마켓을 새롭게 리뉴얼하고 올해 3월기준 매출은 5개월전 대비 4배(318%) 이상 늘었고 구매 고객은 5배 급증했다.
업계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가성비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새 것과 다름 없는 리퍼 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업계에서도 관련 수요를 지속 공략하기 위해 전문관이나 특화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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