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산업협회 설립은 재난안전산업 진흥법에 근거해 오랫동안 우리나라 안전산업 발전과 진행에 노력해 온 안전산업계가 중심이 돼야 합니다.”
서병일 한국첨단안전산업협회(KOHSIA) 회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국재난안전산업협회(가칭·이하 협회) 설립 발기인대회'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재난 예측과 피해 최소, 회복력 증진을 위한 새로운 재난안전관리 체계 구축 및 기술 개발 등 안전 대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0·29 참사와 최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까지 재난·안전사고 위험성이 일상화하는 가운데 그동안 재난·안전산업 발전에 기여한 업계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엔 안전산업 관련 협·단체, 업계 대표, 산·학·연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석해, 올해 1월 5일 시행된 재난안전산업진흥법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법은 재난안전산업 진흥에 필요한 사항을 정해, 재난안전산업 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국민 안전 증진과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제정됐다. 법 제22조엔 재난안전사업자가 재난안전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재난안전사업자 공동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재난안전산업협회'를 설립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발기인대회를 마친 협회는 내달 중 행정안전부에 설립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이르면 내달, 늦어도 9월 13~15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서 창립총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설립 준비위원장으론 김용식 쿠도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안전은 산업계에 대한 규제나 정부에 대한 책임추궁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안전산업계가 소명을 의식을 갖고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간다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 '국민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영상을 통해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협회는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서면 축사에서 “협회는 정보통신기술(ICT) 재난안전산업 건설과 첨단 안전기술 중심사회 구현을 도모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협회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KOHSIA는 첨단안전산업을 육성하고, 첨단안전기술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국가안전수준 제고와 안전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5년에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협회다. 현재 약 70여개의 첨단안전산업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KOHSIA는 안전산업 협력증진을 위해 협·단체 간 업무협약(MOU)도 진행됐다. KOHSIA는 협회 설립 준비위원회를 비롯해 한국안전리더스포럼·한국감시기기공업협동조합·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한국스마트건설안전협회·대한스마트안전협회, 한국IT전문가협회, 한국정보처리학회, 한국ESG학회, 한국게임정책학회 등과 MOU를 맺었다.
박경국 안전리더스포럼 수석회장(전 행안부 차관)은 민간기업이 참여한 뒤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K-방산'을 거론하면서 “전문적이고 효율적이며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안전 시스템을 갖추려면 (민간)산업이 받쳐줘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설립되고, 관련 협·단체가 서로 협력해 국민이 안전하고 재난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