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I 올 상반기 신규 과제, 이미 지난해 실적 추월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지원 전문기관인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원장 송규호)이 올 상반기동안 신규 기획한 과제로 사업비 1330억원을 확보,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DMI는 올 상반기 127건의 과제를 기획·제안해 이 가운데 63건이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신규 선정 과제비 1000억여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치며, 과제비만으로 볼때 지난 한해동안 신규로 선정된 사업비 1285억원(69건)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DMI가 올 상반기 신규 과제를 기획해 63건, 133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DMI 전경.
DMI가 올 상반기 신규 과제를 기획해 63건, 133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DMI 전경.

올해 신규로 선정된 과제는 대부분 스마트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 소·부·장 관련 기업지원 연구개발(R&D) 및 비R&D 분야다. 선정 과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이 29건이며, 산업통상자원부는 14건이다.

가장 규모가 큰 신규 과제는 산업부의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인 '전기 모빌리티 융합사용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 기반구축'과 '스마트 이송물류 자율주행로봇 플랫폼 구축사업'이다.

전기모빌리티 융합사용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 기반구축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총 178억원이 투입된다. 스마트 이송물류 자율주행로봇 플랫폼 구축사업 역시 같은 기간동안 146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DMI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와 자율주행로봇 플랫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기업의 R&D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DMI는 또 산업부 신규 과제로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55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미래모빌리티 선도기술 개발사업'을 수행한다. 대구시 달성군 구지에 미래모빌리티 기술개발에 필요한 지원센터와 장비를 갖추고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의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추진되는 '인공지능(AI)기반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및 운영사업'에도 참여해 기계·금속, 전기전자, 자동차부품분야 기업의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

DMI는 이번에 신규 선정된 과제 이외에도 현재 30여건의 신규 과제가 선정 평가 절차를 거치고 있어 조만간 추가 사업비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송규호 DMI 원장은 “DMI는 국가연구개발과제 수탁을 위해 지역 기업, 대구시와 함께 기획부터 선정까지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더 많은 과제를 기획·수탁해 기업을 고민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