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이 9월 착공에 돌입한다. 울산 공장은 2024년 완공될 현대차 첫 전기차 공장으로 연간 20만대 이상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울산 공장을 미래차 생산 중심지로 만드는 데 2조원 이상 투입할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시는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 전기차 공장 허가절차'를 완료했다. 현대차가 울산시 북구 55만㎡ 부지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할 첫 전기차 공장 조성 사업 행정 절차를 15개월에서 10개월로 단축했다.
현대차는 울산 전기차 공장 건설 신고를 거쳐 9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 공장은 연간 20만~25만대 전기차를 생산 체계를 갖춘다. 2024년 하반기 시험 가동해 2025년 말 전기차 생산에 돌입한다. 울산시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장 건설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신규 수요에 대응해 국내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차는 울산 공장이 미래 전기차 허브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해 관련 기술과 시설을 고도화한다.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200만대로 확대해 60%를 수출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늘려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3'를 달성한다는 세부 목표도 제시하기로 했다.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도 화성 오토랜드 공장을 전기차 전용 기지로 전환한다. 2025년 연간 15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는 화성 오토랜드 공장을 유연 생산과 저탄소, 지능화를 추구하는 혁신 공장으로 국내 미래차 생산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