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로 시작된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크립토 윈터)가 장기화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선두에 선 업비트는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서비스 고도화와 투자자 보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업비트의 글로벌 점유율과 서비스 품질 모두 가파르게 상승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업비트(운영사 두나무)는 지난 4월 영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가 최근 실시한 '거래소 벤치마크 순위(CC데이터)'에서 전 세계 128개 가상자산 거래소 중 국내 1위, 글로벌 10위로 선정됐다.
업비트는 종합점수 70.9점으로 A등급을 받아 국내 거래소 기준 1위, 글로벌 기준 10위를 차지했다. 중앙화 현물거래소(CEX) 중 A등급을 받은 곳은 모두 10곳으로, 업비트는 지난해 BB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상승했다. 국내 거래소 중 A등급을 받은 건 업비트가 유일하다.
크립토컴페어의 거래소 평가 항목은 △보안 △규제 △시장품질 △실명인증(KYC)·거래위험 △데이터 공급 △팀·거래소 △자산의 품질·다양성 △감점요인 △투명성 등 9개다.
크립토컴페어는 200개 이상의 정성·정량 지표를 적용, 거래소를 AA, A, BB, B, C, D, E, F등급 등 8개로 나누어 평가했다. 중앙화 거래소(CEX)와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다른 지표로 평가한다. 글로벌 1위는 비트스탬프(81.1, AA)가 차지했으며, 코인베이스(75, A)는 2위, 비트파이넥스(74.4, A)는 3위에 각각 올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26위, 코빗은 38위, 빗썸은 40위에 올랐으며, 세 곳 모두 B등급을 받았다. 업비트는 블록체인 마켓 분석 플랫폼 '더블록'의 '아시아 기반 가상화폐 거래소' 순위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4월 아시아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의 전체 거래량 규모는 4217억 달러(한화 약 559조원)로, 이 중 약 10% 규모인 593억 달러(한화 약 78조원)가 업비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업비트의 까다로운 컴플라이언스 체계와 보안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업비트는 금융 기관 수준의 자금세탁방지(AML)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신뢰할 수 있는 거래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출범해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에 업비트의 글로벌 거래량 역시 눈에 띄게 성장한 것으로 점쳐진다. 프랑스 기반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 카이코는 지난 4월 업비트의 가상자산 거래량 점유율을 바이낸스에 이은 세계 2위로 평가했다. 클라라 메달리 카이코 리서치 총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짜 거래량과 함께 각 CEX의 보안 환경, 데이터 품질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서 필터링하면 중앙화 거래소 중 업비트가 현물 거래량 점유율 2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국내·외로부터 인정받는 거래소가 되기 위해 서비스 품질, 보안, 투자자 보호 등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英 크립토컴페어 조사 결과, 업비트 국내 1위·글로벌 10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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