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노화 연관 만성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신규 신호전달 경로를 확인했다.
포스텍은 김종경 생명과학과 교수연구팀이 고려대학교 구승회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황금숙 책임연구원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노화에 의한 'BCAA(노화 유발 인자)' 대사회로 저하가 지방세포의 기능 이상과 만성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신규 기전을 도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방조직은 에너지 대사 항상성 조절의 핵심적 기능을 수행한다. 세포노화는 지방조직을 구성하는 지방세포, 지방전구세포 및 다양한 면역세포들에서 일어나며, 이들이 분비하는 'SASP(세포노화가 촉진된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분해효소)'는 노화 촉진과 지방조직의 기능저하를 유발한다. 그 결과, 간이나 근육세포의 지방 축적 및 인슐린 저항성 증가에 따른 대사질환을 유발, 건강수명을 감소시킨다.
연구팀은 'CRTC2' 과활성화가 인슐린 저항성 및 지방간과 비만을 유도함을 밝혔지만, 지방세포에서의 'CRTC2'가 노화 및 지방조직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노화에 따른 지방세포에서의 'CRTC2'증가가 세포노화를 촉진해 궁극적으로 지방조직의 기능상실 및 노화 연관 만성 대사질환의 원인이 됨을 최초로 확인했다.
구승회 고려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융합 오믹스 최신 기술을 활용, 노화에 의한 CRTC2의 지방세포에서의 증가가 BCAA 분해 억제를 통해 세포노화 및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임을 최초로 밝혔다”면서 “지방세포에서 선택적으로 CRTC2를 억제하거나 PPAR gamma를 활성화시키게 되면 노화 억제 및 건강수명 연장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국가마우스표현형 분석사업 및 중견연구자사업,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첨단장비기반 멀티오믹스 빅데이터 융합플랫폼 구축사업 및 바이오 연구소재 활용기반조성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노화 연구분야 세계 최고의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에 런던 현지시각 7월 24일자 논문으로 게재됐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