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유일하게 '글로컬대학 30' 사업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된 전북대(총장 양오봉)가 10월 본 선정을 위해 가칭 '글로벌자문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여러 국가의 대사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전북대는 글로컬대학 30 사업 본 지정을 위해 '글로컬대학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산하에 지역기관과 기업체가 참여하는 로컬자문위원회와 해외 유수 대학 총장 및 여러 국가 대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위한 폭넓은 교류 확대와 자문 등의 행보를 펼치고 있다.
'글로컬대학30'은 2026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 30곳 육성을 목표로 학교당 5년간 최대 국고 10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양 총장은 최근 모로코왕국 대사와 카타르 대사를 잇따라 만나 전북대 글로벌자문위원회에 참여를 요청하고, 이 국가의 대학과의 교류 확대 등도 긴밀히 논의했다.
양 총장은 지난 20일 샤픽 하샤디 주한 모로코왕국 대사를 만나 전북대와 모로코왕국 대사관 간 교류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협의했다. 협의를 통해 전북대와 모코로왕국 대사관은 과학 분야에서 양국 대학 간 복수전공과 교환학생 및 장학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공동 연구와 양국 대학 간 학회 및 세미나 기획 등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국 대학에 한국어학당와 아랍어학당을 각각 개설하고, 모로코와 한국에 언어 및 문화체류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언어와 문화적 측면의 교류협력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특히 샤픽 하샤디 대사는 전북대 글로컬대학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해 오는 10월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본 지정을 물심양면으로 돕기로 했다.
양 총장은 21일 칼리드 알-하마르 주한 카타르 대사를 만나 카타르 국립대학과의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양 기관은 스마트팜과 신재생에너지, 식량안보, 배터리, 반도체 분야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교류에 뜻을 같이 하고, 점진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카타르 대사관의 협조를 통해 전북대가 시행하고 있는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인 필링코리아에 카타르 학생들은 물론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카타르 국민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문화적 교류도 이어가기로 했다.
양오봉 총장은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 기업 등과 글로컬대학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번에 모로코 등 여러 국가 대사님들이 함께하기로 해 우리대학 글로컬대학 30 사업 본 지정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자문위원회를 더욱 확대하고 가능도 강화해 우리대학의 글로컬대학으로 나아가는 데 큰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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